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소속 16개 학회 공동성명 발표
역사학계가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중단하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제57회 전국역사학대회에서였다.
‘국가 권력과 역사서술’을 공동주제로 내건 제57회 전국역사학대회를 주관한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한국사·동양사·서양사, 지역사, 분야사의 대표 학회 20개로 구성된 협의체로서 역사학계의 가장 큰 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를 매년 개최해온 사실상의 대표기구다.
특히, ‘협의회’ 소속 16개 학회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교육부의 움직임을 우려하면서 “한국 역사교육의 발전 과정이나 세계적인 역사교육의 추세를 비춰볼 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같이해,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윤병남 ‘협의회’ 의장 및 역사학회 회장은 “한국사 국정화 여부로 인해 더 이상 소모적인 논란이나 사회적 갈등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들에게 학문적으로 권위 있는 권고를 하는 것이 역사학계의 마땅한 도리라고 판단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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