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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 1천명 증원 ‘불발’ … 하반기 임용으론 최대규모
국립대 교수 1천명 증원 ‘불발’ … 하반기 임용으론 최대규모
  • 교수신문
  • 승인 200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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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하반기 신임교수 현황 분석 결과

2002년과 2003년에 국립대 교수를 각각 1천명씩 모두 2천명을 더 뽑겠다던 교육인적자원부의 애초 계획과는 달리 올해 국립대에 임용된 교수는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5면>교수신문이 전국 1백71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 45개 국·공립대가 올 상반기에 4백14명을 뽑은 데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2백80명을 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하반기를 합쳐 2002년 임용된 국립대 ‘신임’ 교수는 1천명에서 3백 여명이 모자란 6백94명에 그쳤다.

올 하반기에 46명을 뽑기로 했던 전북대는 26명을, 부산대는 43명에서 20명을, 서울산업대는 32명에서 17명을, 목포대는 16명에서 6명을 뽑는 등 대부분의 국·공립대들이 상당수의 전임교수를 충원하지 못한 채 다음 학기 채용으로 넘긴 상태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지원을 하지 않거나, 적임자가 없어 뽑지 못했다”라면서 “그 외에는 학과(부)에 배정을 할 때 벌어진 이해다툼 때문에 인원 배정이 어려웠고, 공고도 늦어지게 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국립대 관계자는 “초빙공고를 낸 다음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되기까지 대개 4~5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미충원된 인원을 다음 3월 1일자 초빙 공고에 함께 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장주 교육인적자원부 기획관리실 담당자는 “대학의 실정과 요구에 맞춰 1천여 명을 현재 모두 배정했다”라며 “지연되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배정된 인원만큼 각 대학들이 적절한 때 신임교수를 임용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신임교수를 뽑을 때 고려해야 할 점도 많고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교육부는 신임교수 임용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라고 ‘자율론’을 폈다.

한편, 2002년 하반기에는 모두 7백66명의 교수가 임용돼 지난 1997년 하반기에 5백93명을 선발한 이래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 규모의 최고치를 보였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신규로 임용된 교수 중 1백31명(17.1%)의 교수가 타 대학에서 자리를 옮겨 대학간의 교수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의 대학 이동은 지난 2001년 상반기에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01년 하반기에 16.2%로 급증, 2002년 상반기에는 16.9%의 교수들이 대학을 옮겼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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