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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문대 살아남으려면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지방 전문대 살아남으려면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4.09.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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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승우 제16대 회장 취임식 열려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이 지난 1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제16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회장은 “전문대학을 정부, 산업체와 함께 개방․소통․협력의 ‘전문대학 3.0’을 통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 실천과제로는 △국가고용률 70% 달성 △산학협력체제 구축으로 직무미스매치 문제 해결 △학습자 중심의 창의적 교육 △평생직업교육의 중추기관 수행 △교육복지와 글로벌화 지향 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꼽으며, 이를 위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구분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 중심의 실무교육은 전문대학의 몫이고, 학문과 연구 중심은 4년제 대학의 몫인데 현재는 그 역할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요리사나 자동차 용접 등 현장인력은 전문대학에서 충분히 길러낼 수 있는데 많은 등록금을 들여 4년제 대학을 가는 것은 전문대학의 사회적 인식이 낮기 때문”이라며 “직업군에 따라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구조개혁 속에서 지방에 있는 전문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업지역에 있는 대학은 공업과 관련된 학과를 특성화시키는 것처럼 지역사회에 적합한 교육 커리큘럼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산업체와 협력해 실무인재를 배출시키는 것이 지방 전문대학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전문대학 모두가 결집해 모아진 힘을 바탕으로 전문대학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관계부처와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통령 비서실 지방행정 담당 행정관, 전라북도 순창군수, 중앙공무원교육원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2008년 군장대 총장으로 취임해 현재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장, 전라북도 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6년 9월 4일까지다.

취임식에는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이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4년 간 전문대교협을 이끌었던 이기우 전 회장(재능대 총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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