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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호 새로나온 책
744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08.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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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 경제성장을 발목잡는 에너지 딜레마,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살림, 416쪽, 15,000원
저자는 늘 미디어에서 만들어내는 뉴스를 볼 때 경계해야 함을 지적해 왔다. 미래의 대통령이라면 뉴스 기사에 속지 않고 여러 이익집단의 상충되는 요구를 돌파하고 적절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요 에너지 이슈를 통해 리더가 어떻게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보여준다. 보좌관이 내미는 ‘나이든 지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몇 장짜리 보고서’만 보고 나라를 이끌 수는 없으니 반드시 에너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뮬러는 중성미자의 연구 및 핵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UC버클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루이스 멈퍼드 건축비평선, 루이스 멈퍼드 지음, 서정일 옮김, 한길사, 344쪽, 22,000원
이 책은 건축대상을 읽기 위한 필수적 요소를 중심으로 그 경험적 한계를 보완하면서 문화적 전통과 역사를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유엔 모형과 모형 유엔, 국제연합총회건물, 도시기능과 공공예술, 유리 집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루이스 멈퍼드가 1947년부터 1956년까지 <뉴요커>지에 연재한 ‘스카이라인’ 건축비평 칼럼 가운데 26편을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 변신론: 신의 선, 인간의 자유, 악의 기원에 관하여, 라이프니츠 지음, 이근세 옮김, 아카넷, 816쪽, 43,000원
‘신’은 서양 근대철학의 역사에서 매우 까다롭고도 본질적인 문제다. 국내 최초로 완역된 이 책은 신의 변호인 라이프니츠가, 신학이 이성의 논박에 답할 수 없다는 회의론적 입장을 견지한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벨과 벌이는 사상적 논쟁을 주로 담고 있다. 라이프니츠는 세상에 존재하는 악에 대한 책임을 신이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악의 존재가 이 세상의 창조주인 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며 신을 변호한다. 라이프니츠가 자신의 철학체계 전반을 한데 모아 대중에게 내놓은 『변신론』은 서양 근대철학의 복합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넓은 지평을 열어주는 고전이다.

■ 앙코르와트: 제국주의 오리엔탈리스트와 앙코르 유적의 역사 활극, 후지하라 사다오 지음, 임경택 옮김, 동아시아, 712쪽, 38,000원
제국주의시대 프랑스가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물을 반출하는 이야기를 다룬 근대 고고학사에 관한 책이다. 19세기 중반에 걸쳐 20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 동안 프랑스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고고학 조사를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에 얽히고설킨 역사적·정치적 맥락을 학술적으로 파악하고,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충족하면서도 인문학적인 품격을 아울러 갖추며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문만 약 600쪽, 주, 그림목록, 참고문헌 및 찾아보기 등도 무려 100쪽이 넘으며, 19세기부터 최근까지의 다양한 고문서 자료를 포함해 100여 컷이 넘는 사진자료까지 수록하고 있다.


■ 조선조 악장 연구, 조규익 지음, 새문사, 503쪽, 28,000원
한국문학사에서 그동안 조선조 악장의 존재나 본질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럴 경우 아무리 현란한 고전시가 장르론을 펴본들 공허할 뿐이고, 국문학사 기술의 합리성 또한 기대할 수 없다. 조선조 악장의 텍스트와 콘텍스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거쳐, 고전시가사와 한국문학사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악장 자체의 정체성과 함께 공존하던 다른 장르들과의 관계를 좀 더 명백히 밝혀내고, 그런 결과를 발판으로 국문학 연구의 수준을 한 차원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악장과 관련되는 중세 고전시가 연구의 패러다임이 ‘문화론’이나 ‘예술론’ 차원으로 전환돼야 함을 시사한 책이다.

■ 전체주의 시대경험, 후지타 쇼오조오 지음, 이순애 엮음, 이홍락 옮김, 창비, 404쪽, 20,000원
현대 일본 최후의 사상가로 불리는 저명한 사상가 후지따 쇼오조오의 에세이들을 가려뽑아 엮은 선집. 마루야마 마사오의 제자로 천황제국가의 지배원리에 대한 지양에서 출발해 현대문명에 대한 심층적 비판으로 그 사상적 지평을 넓혀온 한 비판적 지성의 궤적을 볼 수 있다. 후지따에게 ‘전체주의’란 인간 삶의 원형적 구조를 파괴하고 생태적 건강성을 해치면서도 아무런 억제 없이 돌진해가는 현대문명의 원리를 가리킨다. 예민한 감수성과 신중함 그리고 지적 성실성으로 일궈간 노학자의 치열한 비판정신이 담겨있다. 1998년의 번역판에 새해설을 덧붙인 개정판이다.

■ E=mc²: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의 일생,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희봉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80쪽, 14,000원
“에너지는 질량과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한 것과 같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방정식 E=mc². 1905년, 이제 막 20세기가 시작했을 때, 스물여섯 살 무명 과학자였던 아인슈타인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 짤막한 방정식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들게 됐을까. E=mc²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여러 과학자의 손을 거쳐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가장 유명한 방정식이 된다.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상대성 이론의 해설서나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쓰는 대신 이 방정식의 일생을 따라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과학의 기초를 잡아주는 동시에 과학사의 가장 흥미로운 순간을 집중 조명한다.

■ The Princeton Companion to MathematicsⅠ, 티모시 가워스 외 지음, 금종해 외 옮김, 승산, 1,116쪽, 70,000원
세계적인 수학자 135명이 저술에 참여했고,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 외 29명의 번역가가 번역을 맡은 이 책은 현대 수학의 에센스를 다루고 있으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학에 깊은 흥미를 가진 독자들을 위한 안내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5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포함한 현재 수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수학자들이 총 200여개의 항목을 다룬다. 총 편집기간이 6년에 달하는, 다루는 내용의 깊이에 관해서는 전대미문인 이 책은 수학에 대한 필수적인 배경지식과 폭넓은 관점을 제공해 순수수학의 가장 활동적인 흥미로운 분야들, 동시에 그 분야의 늘고 있는 전문성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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