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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만 늘리면 세계적 수준되나
학생수만 늘리면 세계적 수준되나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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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참여 대학원, 전임교수·전용시설 확보 크게 미흡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을 목표로 BK21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이 교육여건 개선을 뒤로한 채 학생수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정감사에서 설훈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대학원운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BK21사업에서 과학기술분야, 인문·사회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17개 대학 가운데 상당수의 대학이 전임교수를 한명도 뽑지 않았거나, 대학원 전용시설조차 전혀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대학원에 전용 시설이 있는 대학은 동덕여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충남대 등 5개대뿐이었으며, 이 가운데 동덕여대와 충남대의 경우 전용시설 비율은 각각 19.7%, 0.9%에 불과했다.

대학원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있는 대학도 경상대, 동국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6개대 뿐이었다. 전임교수 확보율에서 서울대는 62%로 가장 높았으나, 이는 공학 및 의학계열 교수들이 소속을 학부에서 대학원으로 옮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학부 공학계열은 교수 확보율이 17%에 그쳤다.

그러나 전용시설과 전임교수확보가 미진한데도 대학원생 수는 크게 늘어나 1997년 이후 BK21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3개 대학에서만 석사 1천9백30명, 박사 1천2백54명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는 석·박사과정에서 각각 5백55명, 5백22명을 늘렸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1990년 3백3개 대학원에 재적학생 8만7천1백63명이던 규모는 2002년에는 9백45개 대학원에 26만2천8백67명으로 10여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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