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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사업, 지방 80·수도권 28 등108곳 선정
특성화사업, 지방 80·수도권 28 등108곳 선정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06.3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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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1만9천명 감축 … 1주기 감축 목표의 75%

지방대학 80곳, 수도권 대학 28곳 등 108개 대학이 대학 특성화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들 대학이 2017년까지 줄이기로 한 입학정원은 총 1만9천여 명에 달해 교육부는 이 사업만으로 1주기 정원 감축 목표의 75%를 달성하게 된다. 

교육부는 30일 대학 특성화 사업(CK, University for Creative Korea)에 총 108개 대학 343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방대학(CK-Ⅰ)은 80개 대학에서 265개 사업단이 선정됐고, 수도권 대학(CK-Ⅱ)은 28개 대학 77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지방대학은 신청한 106개 대학 가운데 75.5%가 선정됐고, 수도권 대학은 54개 대학이 신청해 51.9%가 선정됐다. 당초 교육부는 지방대학 70곳, 수도권 대학 20곳 정도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각각 10곳 정도가 늘었다. 

 

 

 

대학 특성화 사업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해 자율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이를 통해 특성화를 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원 감축 규모에 따라 3~5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정원 감축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고려대와 연세대는 한 개 사업단도 선정되지 않았다. 건국대(8억원), 동국대(3억원), 서울대(13억원), 이화여대(11억원), 한국외대(5억원)는 1~2개 사업단이 선정됐지만 지원액이 3억원에서 13억원에 그쳤다. 반면 4% 정원 감축 계획을 제출한 성균관대(40억원), 중앙대(37억원), 한양대(40억원)가 약 40억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108개 대학을 보면 2017학년도까지도 총 1만9천85명의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2014학년도에 비해 2015학년도에는 2.6%, 2016학년도에는 6.0%, 2017학년도에는 7.3%를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지역별로 보면 감축하겠다고 밝힌 입학정원의 85.7%가 지방대학에 몰려 있다. 수도권 대학은 평균 3.7%인 2천724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반면 지방대학은 평균 8.7%인 1만6천361명을 감축하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특성화 사업을 통해 감축한 정원은 향후 구조개혁 평가에서도 실적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대학자율 유형에서 154개 사업단, 국가지원 유형에서 176개 사업단, 지역전략 유형에서 1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특히 지역산업과 사회 수요에 기반해 특성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 대학이 주를 이뤘다. 동남권은 영상·해양, 충청권은 국방·디스플레이·바이오, 호남제주권은 해양산업·관광, 대경강원권은 IT/SW·환경 등 지역 전략·연고 산업과 밀접히 연계된 모습을 보였다.

학문분야별로는 주력학과를 기준으로 인문사회 45%, 자연과학 21%, 예체능 9%, 공학 23%의 비중을 보였다. 세부 분야에서도 인문학 분야는 사학, 철학, 어문학뿐 아니라 고고미술사학 등 다양한 사업단이 선정됐다. 자연과학 분야도 물리, 화학, 생물 등이 선정돼 고른 특성화가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특히 예체능 분야도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음악, 체육 등 30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단의 69%는 융·복합 사업단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에 버금가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지역 명품학과를 육성하기 위해 선정된 최상위 특성화 사업단 가운데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특성화 우수학과’(가칭 명품학과)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성화 우수학과는 권역별로 10~15개씩 학문 분야별로 고르게 선정해 학과당 1억원에서 2억원 정도를 추가 지원한다. 또 이번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학문 분야에 대해서는 공동 학점 교류제 등 인근대학과 연계해 학문 균형 발전을 유도하는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100억원)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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