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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균형은 소수자 배려 아닌 ‘조화로운 사회’ 위한 정책”
“양성 균형은 소수자 배려 아닌 ‘조화로운 사회’ 위한 정책”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6.2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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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교수연합회, 25일 ‘여성교육자 리더십 역량강화’ 춘계학술세미나

김안근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숙명여대)
전국여교수연합회(회장 김안근 숙명여대)는 오는 25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춘계학술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여성교육자 리더십 역량강화’다.

김안근 회장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희 교육자들에게는 리더십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지도자적 덕목과 자질을 더욱 함양시키게 되고, 지속가능한 합리적인 교육 발전과 이 시대에 필요한 훌륭한 인재를 육성해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김형철 연세대 교수(철학과)가 「여성교육자 리더십 역량강화」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김 교수는 소크라테스의 ‘위대한 질문을 던져라’는 가르침을 소개하며 ‘질문의 힘’을 중심 화두로 삼았다. 그는 학생이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대신해주지 말라, 학생이 도전하도록 만들라, 학생이 질문하도록 만들라, 학생이 독립하도록 도와라, 학생이 배우도록 도와줘라 등 ‘선생 10계명’도 소개한다.

고상숙 단국대 교수(수학교육과)는 「여성교육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발표에 나선다. 고 교수는 “초ㆍ중등 교육기관에서 상위보직을 위한 교육평가 개선과 고등교육에서 여성교수 임용계획 및 보직에 관한 정책과 사업을 검토해 양성평등한 사회문화 형성과 고학력 여성인적 자원 개발ㆍ활용에 힘쓰는 지혜로운 세상”을 제안한다.

고 교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선 여교원이 62.4%, 여교장은 5.6%를 차지했고, 중학교에선 여교원이 53.4%, 여교장은 7.5%였으며, 고등학교는 여교원이 26.8%, 여교장은 4.3%를 차지했다. 대학에선 여교수가 23.1%, 남교수는 76.9%를 차지한다. 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43%이다. 고 교수는 “초ㆍ중등 교육자 현황에서 여성교육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고등교육기관의 여성교육자 수는 몹시 부족하다”며 “대학 내 여학생의 멘토 역할과 지도를 해야 할 여교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교육자 양성을 위한 제언으로 고 교수는 “‘대학교원임용양성평등정책’은 여교수의 임용확대라는 단순한 것이 아닌, 여교수가 가지는 창조적 발상과 여성리더십이 필요한 사회에서 양성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더 발전된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임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고 교수는 이어 “이런 인식 없이 여교수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발전을 위함이 아닌 소수자를 위한 배려로써 이를 인식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고 교수의 발제에 이어 토론에는 박경숙(제주대)ㆍ송경숙(동의대)ㆍ유종숙(숙명여대)ㆍ이재운(전주대)ㆍ정순둘(이화여대) 교수가 참여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이 축사를 한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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