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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호 새로나온 책
737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06.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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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경의 탈피: 주희·왕양명부터 탕쥔이·펑유란까지 신유학과 중국의 정치문화, 토머스 메츠거 지음, 나성 옮김, 민음사, 380쪽, 30,000원
존 페어뱅크의 1세대 제자로 중국 사상과 역사를 깊이 있게 연구한 저자는 이전까지 서구 동양학계를 지배하고 있던 막스 베버의 부정적 견해에 정면으로 맞선다. 주희·왕양명 등의 송대 이후 신유학 저작들을 파고들어, 중국의 역사를 관통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끈 추동력이 중국 문화에 내재된 신유학적 도덕의식에 있었음을 밝힌다. 요컨대 현대 중국의 경제 발전·성공적인 정치 통합은, 중국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우주론 아래 오랫동안 좌절됐던 희망과 내적 투쟁이 서양적 사유, 행동의 새로운 가능성과 뒤섞여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 과정학 원론: 글로벌 문화이론, 김채수 지음, 도서출판 박이정, 455쪽, 24,000원
‘과정학(processology)’이란 저자가 자신의 연구에 대해 명명한 용어다. 과정학이란 말은 한 마디로 인간들에게 감지되는 ‘과정’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가리킨다. 이 책 이전에 출간된 『글로벌 문화이론 과정학』 (2009)은 ‘과정학 개론’에 해당하며, 이번 책에서는 ‘과정학 원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앞서 과정학 개론에서는 인간에게서의 ‘과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해설했으며, 이번 원론에서는 인간세계에서의 여러 과정들의 존재원리에 대해 규명한다. 저자는 ‘과정’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를 주체, 주체가 처한 공간세계, 그리고 공간세계에서의 이동으로 규정하고, 존재와 세계 사이의 연동성을 총체적 변화의 차원에서 ‘과정’으로 설정해 접근하고 있다.

■ 세종이라면: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 박현모 지음, 미다스북스, 568쪽, 25,000원
갈등과 비극을 내포한 사회문제, 그리고 잇딴 국가적 재난과 이에 대한 느슨한 대처들. 이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저자는 “세종이라면!”, “세종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을 파고들었다. 과연 세종이라면 지금의 난국을 어떻게 해쳐나갈까에 대한 해답 혹은 해법이 바로 이 책 전체를 관통해 흐르고 있다. 세종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정치를 잘 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는 600년 가까이 지난 우리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지금의 혼란한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세종시대의 정책과 국가경영 방법,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보인 세종의 자세와 리더십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세종 리더십을 철저하게 연구해온 저자가 던지는 명쾌한 주장이 흥미롭다.

■ 의미 따라 갈래지은 우리말 관용어 사전, 최경봉 지음, 일조각, 560쪽, 38,000원
이 책은 우리말 관용어를 의미에 따라 갈래지어 수록한 사전이다. 4천300여 개의 표제어를 의미에 따라 갈래지어 배열하고 뜻풀이와 용례를 붙였는데, 독자들이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관용어를 알 수 있도록 생생하고 다양한 용례를 실었다. 이 사전의 가장 큰 성과는 갈래의 체계를 만들고 이 체계 안에서 관용어를 갈래지은 것으로, 상황 맥락에 따라 그에 적절한 관용어를 선택해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표제어를 갈래의 체계에 따라 분류하다 보니 독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 갈래와 관련어 정보, 그리고 색인 정보를 실었다.



■ 중국 山水畵史1·2, 천촨시 지음, 김병식 옮김, 심포니, 각권 720쪽, 1권 48,000원/2권 45,000원
한 마디로 중국회화의 체계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중국회화는 2천년 가까이 이어져왔다. 화파의 형성도 다양해 크게는 남북종론이라는 흐름을 보여주지만, 세부적으로는 시대와 대표적 작가에 따라 별도의 작품세계가 등장하기도 한다. 저자는 동기창의 남북종론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전통적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과정, 상호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미학적 근거를 통해 읽어내려 애썼다. 각 작가의 작품 기법을 찾아내고 전체적인 특징과 후대에 미친 영향 등을 짚어냈다. 1천개가 넘는 각주를 달아 읽기 쉽게 도움을 줬다.

■ 지구 이야기:광물과 생물의 공진화로 푸는 지구의 역사, 로버트 M. 헤이즌 지음, 김미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368쪽, 22,000원
이 책은 지구 45억 년의 파노라마를, 그리고 오늘 이후 50억 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카네기 연구소 산하 지구물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우주생물학자의 상상력, 역사학자의 시각, 박물학자의 열정으로 우리 행성이 수없이 반복해온 일들을, 원자 수준의 변화들이 어떻게 지구 구조의 극적인 전환들로 번역되는지를 생생하고 세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우리가 곧 지구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이 수소를 다 태우고 헬륨을 태우는 단계에 이르러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말한다.

■ 타타르키비츠 미학사3-근대미학, 브와디스와프 타타르키비츠 지음, 손효주 옮김, 미술문화, 904쪽, 38,000원
『타타르키비츠 미학사』는 전 3권으로 이뤄져 있고 각 시대별 미학의 조류와 특징들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미학(1권), 중세미학(2권)에 이은 완결편이다. 이 책은 총 9부로 구성돼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유럽 미학의 유의미한 사건과 주요인물, 특징을 서술한다. 책의 구성적 강점은 시대별 미학의 흐름을 다양한 시각에서 고찰하고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한편, 시각적 자료를 동반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미학사적 의미는 고대 및 중세와 결별하고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근대 미학의 위대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데 있다. 저자 타타르키비츠가 근대 미학을 15~17세기로 한정한 것 역시 근대 미학의 태동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 탈식민주의 상상의 역사학으로, 윤해동 지음, 푸른역사, 244쪽, 16,500원
저자는 탈식민주의를 상상하기 위해 동아시아 차원에서 작동하고 있는 식민주의의 역사적 기원과 현실적 논리를 읽어냈다. 먼저 제1부에서는 동아시아 식민주의의 근대적 성격을 분석하고, 2부에서는 식민지 피지배 경험의 유산들에 대한 ‘성찰 없음’을 지적하면서 ‘에피고넨의 시대’의 역사적 허약성을 비판한다. 3부에서는 식민 지배나 점령 통치 하에서의 ‘협력’ 및 과거청산 문제와 ‘개념사 연구’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글들을 통해 탈식민주의 상상의 가능성의 타진했다. 나아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개념사 연구’를 통해서 민족주의와 근대주의를 넘어서는 계보학적 시도의 가능성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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