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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기호학회 창립하자” 제안
“동아시아 기호학회 창립하자” 제안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6.0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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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호학회 기조발제 강연한 김성도 고려대 교수

김성도 고려대 교수
김성도 고려대 교수(51세, 언어학과ㆍ사진)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도쿄대에서 열린 일본기호학회 제34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례적으로 기조발제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이날 「동아시아의 상호매체성의 고고학 시론」을 주제로 프랑스어로 발표했으며, 강연 후 1시간 동안 디지털 시대의 문자학과 동아시아의 문자와 이미지 전통에 대해 토론했다.

‘혼성적 읽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도쿄대 교수와 대학원생을 비롯, 일본기호학회 교수들과 연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종이문명과 전자문명의 융합으로부터 새로운 문자학의 지평을 지향’한다는 부제가 달린 학술대회는 디지털 시대의 과도기에서 새로운 그라마톨로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기호학회 회장 자격으로 발언한 개막 연설에서 동아시아 기호학회 창립을 제안했다. 한국과 일본의 심도 있는 문화적 이해와 학술적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양국의 인문학자들과 기호학자의 정기적인 교류를 위해서다.

이번 학술대회의 기조발제는 김 교수와 함께 일본 그래픽 디자인계와 출판계의 거장인 동양도상학의 선구자 스기우라 고헤이 선생과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기술철학과 디지털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인 베르나 스트글러가 초청됐다. 한국의 기호학자를 기조발제자로 초청한 것은 이번 학술대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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