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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호 새로나온 책
730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04.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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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 이재형 옮김, 책세상, 320쪽, 14,000원
이 책은 걸으며 사색하며 얻은 통찰력과 감수성, 영감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사상과 작품 세계를 형성해나간 철학자와 작가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만성적인 두통과 구토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알프스의 질스마리아를 걷고 또 걸으며 ‘차라투스트라’와 ‘영원회귀’의 착상을 떠올린 니체, 파리, 마르세유와 아프리카 사막 등지를 쉴 새 없이 오가며 ‘바람구두를 신은 인간’으로 불렸던 시인 랭보,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을 제어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산책에 나섰던 칸트, 우울과 광기 어린 걷기를 통해 비범한 작품을 창조해낸 네르발과 횔덜린 등 사상사와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의 삶에 걷기가 중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 나무 병해충 도감, 문성철·이상길 지음, 자연과생태, 880쪽, 55,000원
나무 107종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501종을 소개하고 있으며, 나무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해충, 예방과 치료 등에 관한 정보를 담았다. 공원, 가로수, 아파트, 정원 등 생활 주변의 나무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해충을 소개하고 치료와 방제방법을 제시했다. 나무 별로 나눠 그 나무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해충을 묶고, 다양한 증상을 사진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병해의 원인을 빨리 찾을 수 있으며, 인체에 해가 없는 친환경 약제로 방제방법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 연구자들을 위해 현미경으로 촬영한 병원균 사진도 수록했다.

■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이창주 지음, 산지니, 296쪽, 20,000원
저자가 말하는 삼각축 네트워크 시스템은 부산을 정점으로 좌측으로는 중국의 다롄과 단둥을, 우측으로는 북한의 나선특별시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중국의 훈춘을 모두 잇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저자가 말하는 변방이란 문자 그대로 ‘중심이 아닌 곳’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변방은 중심에서 떨어진 끝에서 새로운 곳을 향하는 시작점인 또 다른 중심이 된다. 저자가 주장하는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와 통일 후 이뤄질 한반도종단철도와 같은 내륙형 물류 네트워크를 복합적으로 연결시킨다면, 통일 이후에도 지방의 균형 발전이 이뤄져 비약적인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 사상가들 도시와 문명을 말하다, 정현주 외 지음, 한길사, 420쪽, 18,000원
이 책의 제1부에서는 도시의 탄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최초의 문명이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이래로 도시는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 됐다. 이븐 칼둔, 막스 베버,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머스 홉스의 글과 ‘사이버 시티’를 주제로 한 드니즈 카터의 글을 담았다. 제2부에서는 사상가들이 바라본 당대 도시의 풍경을 다뤘다. 이덕무가 본 18세기 조선의 선진 공간 한양, 소설가 박태원이 고뇌하던 1920년대 경성의 모습은 오늘날과 또 다른 모습의 ‘서울’을 상상하게 한다. 제3부는 도시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말한다. 어쩌면 도시는 산업혁명 이후 그림자가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도시의 빛은 찬란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곳이 어둡다.

■ 영혼 돌봄의 정치: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과 전개, 박성우 지음, 인간사랑, 380쪽, 30,000원
플라톤 정치철학의 기원과 전개는 영혼 돌봄의 정치가 태동하고 발전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플라톤의 영혼 돌봄의 정치가 정치철학적으로 어떤 기원을 갖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가와 궁극적으로 자유주의 국가의 이상을 견지하면서도 우리시대의 정치적 빈곤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삶을 위한 대안적 정치 모델이 될 수 있는가를 검증한다. 궁극적으로 플라톤 정치철학을 해석하는 것은 이상 국가의 실현 가능성뿐 아니라 정치의 개선 가능성, 나아가 인간본성의 변화 가능성에 관한 이해에 기초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유교의 정치적 무의식, 김상준 지음, 글항아리, 252쪽, 15,000원
이 얇고도 작은 책은 그 외형적 인상과 달리 동서양 문명의 수천 년 역사, 그것의 빛과 그늘에 대해 ‘유교’를 화두 삼아 논하려는 진지하고도 두터운 내용을 담고 있다. 유교는 맹목화되기도 하고 수많은 오독을 낳으며 비판받았지만 하나의 역사적 실체로서 우리의 ‘무의식’을 떠나지 않는다. 이미 유교 자체가 기나긴 역사 속에서 그 자신의 무의식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17세기 스피노자의 텍스트와 고대 로마의 한 귀족 여성은 오늘날 유교와 어떤 지점에서 만나며, 유교의 전위 변형은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 저자는 이론틀들을 하나씩 세워나가며 이를 형상화해낸다.

■ 일제강점기 금지도서 목록, 정진석 편, 소명출판, 280쪽, 20,000원
일제는 한일 강제 합방 전부터 조선통치에 방해가 되거나 민족의 독립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의 출판물의 판매를 금지하고 압수처분을 강행했다. 압수의 법적 근거는 1909년 2월 23일에 공포된 ‘출판법’이었다. 신문 잡지 등의 정기간행물은 러일전쟁(1904.2) 직후부터 주한 일본군 헌병대에서 사전검열과 압수를 자행했지만, 단행본은 출판법이 공포된 이후에 본격적인 통제가 시작됐다. 일제를 비판하거나 직접적 항일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역사를 거울삼아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책은 모조리 금지처분 됐다. ‘안녕질서의 방해’가 금지의 이유였다. 신문잡지에 실린 기사의 삭제, 압수 또는 정간처분에 관해서는 言論史와 文學史를 비롯하여 일반 역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지만, 도서 출판 등 단행본의 탄압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소홀했다. 이 책은 총독부가 1928년 10월부터 1937년 5월까지 압수하고 판매를 금지한 도서의 목록을 담은 자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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