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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형 인간, 마키아벨리’ 기획전 준비한 메르쿠리 여사
‘르네상스형 인간, 마키아벨리’ 기획전 준비한 메르쿠리 여사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4.04.0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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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세르죠 메르쿠리 주한이탈리아 대사의 부인인 마리아 조반나 파디가 메르쿠리 여사가 기획에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끈다.
로마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메르쿠리 여사가 국립중앙도서관을 기획전 장소로 선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그가 국립도서관 근무시절 만났던 『훈민정음』의 기억 연장선에 놓인다. 두 나라가 마키아벨리-훈민정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녀는 왜 마키아벨리전을 수교130주년 아이콘으로 내놨을까. “로마교황청에 대사로 나가 있던 마키아벨리의 친구가 당시 귀향을 갔던 마키아벨리에게 서신을 보냈죠. 그게 11월 3일자고요, 마키아벨리가 답신을 보낸게 12월이에요. 이 답신에 책을 썼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책이 바로 『군주론』이에요. 이 사실은 올해 정확하게 발견됐다고 볼 수 있어요. 위원회에서 마키아벨리 사상에 대한 비평서를 만들어 출판했는데 이런 연구를 통해 올해 더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죠. 이런 의미를 반영해, 마키아벨리전을 기획했어요.”


이 냉혹한 사상가 마키아벨리에게 그녀가 푹 빠진 것은 어떤 점 때문일까.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생각하는 마키아벨리의 매력요? 제일 어려운 질문이에요. 현실을 파악하고 돌파하게 해 주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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