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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 결실 … 양자역학 분야 융합연구 본격 시동
공동연구 결실 … 양자역학 분야 융합연구 본격 시동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4.03.06 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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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과학원, 양자우주센터 개소기념 학술대회

“21세기 수학은 양자 수학이라고 할 정도로 양자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양자역학은 새로운 수학분야를 창출해 냈는데, 우주의 시작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자체가 양자역학의 세상이다. 양자우주센터는, 20세기 문명 발전에 가장 중요한 원소 중 하나였던 양자역학을 다양한 분야 연구진들이 모여 논의하는 장으로 기능할 것이다.”

고등과학원(원장 금종해)이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양자우주센터(Quantum Universe Center) 개소기념 학술대회에서 이기명 양자우주센터장 겸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한 말이다. 이번 학술대회는‘양자 도전(Quantum Challenge)’을 주제로 양자역학을 활용하는 외부 학자들과 고등과학원 교수진들이 각 분야에서 이룬 성취와 도전의 경험을 공유한 자리였다.

 

국제순수 및 응용물리학연맹(IUPAP) 반도체위원회에서 수여한 ‘반도체물리학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인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계산과학부), 강한 자기장 하에서 발생하는 위그너 결정 상태의 성질을 최초 정량적으로 규명한 박권 고등과학원 교수(물리학부), 2006년 물리학분야 국가석학으로 선정된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물리학부), 그리고 지난달 14일‘2014 포스코청암 과학상’수상자로 선정된 김범식 고등과학원 교수(수학부)의 발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양자역학은 지난 세기 동안 우리 문명의 발전과우리가 자연을 보는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학문으로, 양자우주센터는 이 양자역학에 관한 다양한 지적탐구를 융합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목적 아래 설립됐다. 반년 전부터 고등과학원 교수진들이 개별적으로 연구하던 것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들은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는 양자우주센터 개소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현재 국내에 관련 연구소로는 이화여대 초기우주연구소, 서강대 양자시공간연구소 등이 있다.

국내 유일의 국립 순수이론기초과학연구소이자 세계적 수준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과학원은 양자우주센터 설립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양자정보이론, 양자중력, 초끈이론, 양자수학, 입자물리, 응집물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과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가 연 10억의 예산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소한 양자우주센터에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와 계산과학부 교수 9명이 △양자정보과학 △초끈이론 △소립자 △응집물질 물리학 등 4개의 연구그룹에 소속돼 양자 첨단 과학기술의 미제 해결과 혁신적 진보를 위한 상호 공동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논문 형태의 연구 성과물은 http://arxiv.org에 축적돼 무료로 공유된다.

이기명 양자우주센터장은 “국내 연구진이 20년 간 연구의 질이 상승한 결과가 양자우주센터 개소로 이어졌다”라며“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연구의 질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통합적이고 개개인적인 연구 질 높이기 △국내 커뮤니티 교류의 허브로서의 기능 △학문후속세대의 프로젝트 참여로 인한 성장 등을 연구소에서 이뤄야할 목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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