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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의 아버지’ 의미하는 촐폰 아타와 고고학적 흔적들이 보여주는 것들
‘샛별의 아버지’ 의미하는 촐폰 아타와 고고학적 흔적들이 보여주는 것들
  • 연호택 관동대·영어학
  • 승인 2014.02.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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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인문학 기행: 몽골초원에서 흑해까지 _ 6. 유목민 塞種의 요람 이식쿨 호수와 烏孫의 赤谷城(2)

▲ 과거 이 지역의 기후와 생활을 짐작하게 해주는 순록의 모습이 새겨진 암석

여기가 어딘가. 바이칼호 서쪽, 북극해로 흘러드는 시베리아 최대의 강 예니세이와 청산일대의 초원과 삼림지대로, 견곤인이 이곳을 무대로 거친 삶을 꾸렸다. 이들 외에도나무 스키를 타고설원을 달리며, 활을 쏘아 사냥을 하던 다른 족속이있었다.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거두라. 시간은 여전히 날아가고 있다.
오늘 미소 지으며 핀 꽃도 내일이면 스러질 것이다.”
―로버트 헤릭(1591~1764)의 시 「To the virgins, to make much of time」 중에서

지난밤 꿈을 꾸었다. 내가 바이애슬론(biathlon) 선수가 돼 있었다. 놀랍지 않은가! 스키를 타고 눈 비탈을 오르내리며 사격을 하다니. 문제는 아무리 해도 마음먹은 대로 발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눈 비탈 오르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사격은 격발조차 안 됐다. 꿈이란 게 본디 그렇다. 뜻대로 되면 꿈이 아니다. 애 써도 안 되고, 늘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허덕이다 깨보면 꿈이다. 영동지방 눈 소식에 뒤숭숭했거나 활강 스키 중계방송을 너무 본 탓이려니. 평창올림픽에 나가볼까. 그러나 옛사람은 말했다. “Carpe Diem (Seize the day)!” 헛된 꿈꾸지 말고 ‘오늘에 충실하라’는 고언이리라. 그럼에도 나는 언젠가 트라이애슬론(triathlon) 대회에 나가야 한다.


바이애슬론의 기원은 19세기 중반 노르웨이에서 군사훈련 대용으로 채택한 운동에서 찾는다. 1861년 노르웨이에서 세계 최초의 스키 클럽 중 하나인 the Trysil Rifle and Ski Club이 국방력 증진 차원에서 결성됐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처음으로 ‘military patrol’이란 이름으로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시합이 열렸다. 그런데 역사를 더듬어보면 이런 기록이 있다. 『新唐書』의 편찬자 歐陽修와 宋祈(둘 다 송나라 사람)은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았을까? 그들의 식견과 정보 획득 능력이 놀라울 뿐이다.


“동으로 가면 목마돌궐 3부락에 이르게 되는데, 그들은 도파(都播), 미열(彌列), 가아지(哥餓支)로, 그 추장은 다 힐근(斤)이라 불린다. 자작나무 껍질로 집을 덮고 좋은 말이 많다. 속인들이 목마를 타고 얼음 위를 달릴 때는 널빤지를 발에 깔고 굽은 나무로 겨드랑이를 지탱해 박차면 백보나 나가는데 그 기세가 빠르고 거세다. 밤에는 빼앗고 낮에는 숨으니 견곤사람들이 이들에게 복속했다.”


여기가 어딘가. 바이칼호 서쪽, 북극해로 흘러드는 시베리아 최대의 강 예니세이(劒河, 全長 3천487km)와 靑山(Kögmen, 현재의 Tannu Ola 혹은 사얀산맥) 일대의 초원과 삼림지대로, 堅昆人(현 키르기즈인의 조상)이 이곳을 무대로 거친 삶을 꾸렸다. 또 이들 말고도 나무 스키를 타고 설원을 달리며 활을 쏘아 사냥을 하고, 더러는 몰래 다른 부족의 것을 훔쳐 살던 족속이 있었다. 위의 글로 보아 목마돌궐이 바이애슬론의 원조라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은가.


Kök Türk(푸른 투르크)는 단일 종족으로 이뤄진 제국이 아니었다. 『舊唐書』의 十部 혹은 十設(shad), 그리고 돌궐비문의 On oq(ten tribes)로 미뤄 부족연맹체에 가까웠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지배집단이 있었다. 바로 아시집안(阿史那), Ashina였다. 이 집안의 기치 아래 목마돌궐도 모여들었을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突厥의 선조는 索國에서 왔다고 하는데, 흉노의 북쪽이다. 그 부락의 大人은 阿謗步로 형제가 17인이다. 그 중 한 명은 伊質泥師都로 이리(狼)의 所生이다. 謗步 등은 성격이 愚癡한 탓에 나라가 마침내 멸망당하게 됐다. 泥師都는 특별히 異氣를 감지해 능히 풍우를 부를 수 있었다. 2명의 부인을 얻었는데, 이는 夏神과 冬神의 딸이라. 한 부인이 잉태해 아들 넷을 얻으니, 그 하나가 모습이 변해 흰기러기(白鴻)가 됐다. …… 산 위에 阿謗步의 種類(부족 사람들)가 있었는데 거기는 차가운 이슬이 많았다. 大兒가 불을 내뿜어 그들을 따뜻하게 길러 모두를 온전하게 구해내게 됐다.

이에 大兒를 받들어 우두머리(主)로 삼고 突厥이라 했는바, 이가 곧 訥都六 設[shad, 돌궐족 카간 아래의 타이틀. 흥미롭게도 인명 訥都六에서의 訥都는 오손왕 곤막의 아비 난도미(難兜靡)의 難兜와 음가가 /natu/로 상호 비슷하다. 왜일까?)이다. 訥都六의 부인은 10명으로 거기서 난 자식들은 다 母族을 性으로 삼았는데, 阿史那는 小妻의 자식이다. 訥都六이 죽자 10명의 부인이 낳은 자식들 중 한 명의 아들을 택해 (군주로) 세우기로 작정하고 다 같이 함께 큰 나무 아래로 가서 공동으로 약속하기를, 나무를 향해 도약해서 가장 높이 뛰어오른 자를 추대하기로 했다. 阿史那 씨족 출신의 부인이 낳은 아들은 나이는 어리나 가장 높이 도약했기 때문에 모든 아들들이 그를 받들어 군주로 삼고, 그를 阿賢 設(Asi(n) shad)라 했다. 이 이야기가 비록 남다르기는 하나 결국 (突厥)은 狼種(이리 종족)이다.”


과연 놀랍고 기이하지 않은가. 형제가 열일곱이나 된다는 것도 그렇지만, 이리가 사람을 낳다니. 하필이면 왜 이리인가. 이렇듯 투르크-몽골 신화에는 늑대[이리]가 등장한다. 『몽골비사』에 나타나는 몽골인의 조상 늑대는 ‘Börte Chino’라는 이름의 흰 점이 있는 잿빛 (푸른) 늑대이고, 『오구즈 나마(Oghuz-Nama, 오구즈 사기)』에 투르크의 조상으로 나타나는 늑대는 ‘Kök Böri'((회색빛 도는) 푸른 늑대)다. K??k(靑色)은 돌궐인들에게 신성한 색깔이었던 듯하다. 앞에서 보았듯, 제국의 이름도 Kök Türk Khaganate이지 않은가. 그리고 북방 유목민들에게 늑대는 용맹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그래서 부족이나 씨족명에 자주 쓰인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Buryat족(Buri(늑대)+-at(사람들))일 것이다.


결국 언어적 분석을 바탕으로 할 때 부리야트도 돌궐의 한 갈래임을 알 수 있다. 하기는 몽골조차 과거에는 돌궐의 한 지파였다. 이는 라시드 앗딘의 『부족지』에 명확히 기술돼 있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위세에 약하고 위세에 기댄다. 그게 생존의 본능과 직결된다. 그래서 돌궐이 강성할 때는 모두가 돌궐의 이름을 팔고, 타타르가 이름을 날릴 때는 너나없이 타타르를 자처하고 들었다.

▲ 늘 천산과 이식쿨 호수를 보면서 살아가는 현지 아이들의 표정이 순박하기만 하다. 순록을 사냥하며 그 옛날 초원을 누비던 부족의 DNA가 아마도 이들 순박한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있으리라. 사진 권오형


한 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사실이 있다. 월지와 오손이 들어오기 전 이미 천산 일대에는 塞種이 살고 있었음을 우리는 안다. 그런데 돌궐의 선조가 索國에서 나왔다, 즉 索種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의 거처는 흉노의 북방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新唐書』는 돌궐의 지배계층인 Ashina족이 북흉노와 관련이 있다고 했는지 모른다. 李白이 「戰城南」이라는 시에서 돌궐을 흉노라 말한 것도 그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과연 索國은 어디며, 索種은 누구인가. 『周書』의 索國을 그보다 훨씬 전의 『漢書』에서는 塞種[釋種]으로 적고 있다.


『漢書』 列傳 卷九十六 上 西域傳 第六十六 上 賓國(계빈국)條에 유목민 塞種의 위치에 관한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다. “계빈국,王의 治所는 순선성(循鮮城)이며,長安으로부터 萬二千二百里의 거리에 있다.(西域)都護에 속하지 않는다. 戶口(주민)와 勝兵이 많은 大國이다.東北으로 都護治所까지 六千八百四十里,東으로 오타국(烏???國)까지 二千二百五十里,東北으로 난두국(難兜國)까지 九日을 가며,西北으로 대월씨(大月氏), 西南은 오익산리(烏???山離)와 接해 있다.과거 匈奴가 大月氏를 격파했기에,大月氏는 西로 가 大夏를 다스렸고,塞王은 남하해 계빈을 통치했다.塞種은 分散해 往往 여러 나라가 됐다.소륵(疏勒) 以西北으로부터 휴순(休循) 및 손독에 속한 지역이 다 옛적의 塞種(의 땅)이다.”


동쪽의 흉노에 격파 당한 서쪽의 월지. 이로 인해 감숙(치렌산)에서 서쪽 방향으로 월지의 移住 물결이 일리와 이식쿨 호수 근처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유목종족 스키타이(塞種)를 급습한다. 어처구니없게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한 이들, 서방에 Sacarauloi로 알려진 이식쿨 사카는 남으로 내려가 파미르 고원을 넘어 간다라를 점령한다. 얼마 후 흉노에 붙어살던 오손이 힘을 길러 원수 월지를 공격해 몰아낸다.


월지는 다시 西走해 페르가나(大宛) 지역 시르 다리야(the Syr Darya: 그리스어로는 Jaxartes) 강 상류에 당도한다. 『漢書』는 이 시기를 대략 기원전 160년경으로 기록한다. 월지가 도착한 이곳은 그리스계 왕국이었던 박트리아(Greco-Bactria), 즉 大夏와 가까웠고, 이 무렵 박트리아는 유크라티데스(Eukratides) 왕의 치세가 거의 막바지에 달할 때였다. 시간이 경과해 월지는 결국 대하를 지배하게 된다.


한편 대월지의 침범으로 본터에서 내쫓긴 塞種은 남하해 계빈국을 다스렸다고 하는데 여기는 또 어딜까. 위에서 인용한 『漢書』의 기록을 신뢰한다면, 적어도 기원전 2세기까지는 계빈은 물론 소륵 以西北, 휴순, 손독 등의 지역이 다 색종의 세력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소륵은 오늘날의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주 서북 지역 카시가르(Kashghar)다. 휴순은 어디일까. 郭義恭의 『水經注』「河水二」는 『西河舊事』를 인용해, 『廣志』에 휴순국은 총령(蔥嶺)에 있는데, 이 산에는 파가 많이 난다고 했다고 전한다(정수일,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422쪽).


손독은 신두(Sindhu: 파키스탄)에 해당한다. 계빈은 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의 바그람(Bagram) 지역을 포함하는 아주 오래된 고대 카피사(Kapisa) 왕국으로 아폴로도투스(Apollodotus) 1세와 앞서 말한 유크라티데스 왕의 동전에는 카피사 왕국의 도시 Kapi´si가 Kavi´siye로 새겨져 있다.


놀랍게도 이곳은, 산스크리트 문법의 집대성자인 빠니니(Pāṇini)에 의하면, Kapiśayana라는 유명한 와인의 산지였다. 1939년 이 지역에서 이뤄진 고고학 발굴을 통해 유리 플라스크, 물고기 모양의 와인 항아리, 물잔 등이 다수 출토됨으로써 과거 이곳이 와인 무역으로 유명한 상업도시였음이 확인됐다. 고대인도 문헌에 포도 품종이 Kapiśayani Draksha, 포도주 이름이 Kapiśayani Madhu라고 적혀 있는 점도 옛날 사람들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 소비했음을 보여준다. 『마하바라타(Mahabharata)』는 노예제가 존재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노예주 계급이 다름 아닌 아리안(Aryan)이었다.


결국 塞種이라 불린 사람들은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키르기즈스탄, 파미르와 천산 일대에서, 한마디로 중앙아시아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종족들이다. 이들이 남긴 흔적에는 이식쿨 호수에서 발견된 고대 유물과 쿠르간 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 고고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 이식쿨 호수 북안에 자리한 촐폰 아타다. 촐폰 아타(Cholpon-Ata)는,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글자적 의미로는 ‘샛별의 아버지(Venus-father)’라는 뜻이다. 이는 키르기즈 민족 신화에 등장하는 수호령의 이름이다. 이곳은 고대 암각화 지대로 유명하다. 고대인(아마도 유목민 塞種)의 생활상, 신앙 형태를 보여주는 2천여 개의 암각화 중 태반(약 90%)은 아이벡스라 불리는 야생 염소와 아르갈이라는 이름의 야생 양을 그린 것이다. 이 일대가 수렵과 유목의 현장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개중에는 붉은 사슴도 있고, 씩씩한 말도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馴鹿 그림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시 이들도 말이나 양 유목 외에 순록을 따라 남북을 오가며 살지 않았을까.
오늘날의 시베리아 툰드라 원주민 한티족(Khanty), 몽골 서부 알타이 산자락과 흡수골을 무대로 살아가는 차탕족(Tsataan), 만주-퉁구스계 오르혼족(Orqon), 역시 퉁구스계로 간주되는 어원커족(Evenki) 등이 ‘사슴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塞[sək]’도 ‘순록’ 내지 ‘사슴’이라는 말은 아니었을까. 바이칼 동쪽에 거주하는 사하족(Sakha)(러시아의 사하공화국은 사하족이 중심이 돼 형성됐다)이 ‘사슴’ 토템 집단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할린(Sakhalin Ula)이라는 명칭이 이 고대 종족의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면, 말도 안 된다며 코웃음을 칠까. 기다려보자. 촐폰 아타 암각화에도 그려져 있을 만큼 이식쿨 호수와 천산 일대의 야생마는 건장하고 아름답다.

이 말의 학명은 Equus ferus przewalskii, 즉, 셔발스키 야생마(Przewalski's wild horse). 몽골어로는 타히(Тахь[takhi])라고 한다. 중앙아시아 특히 몽골리아가 원산지로 중가리아 말(Dzungarian horse)이라고도 불린다. 폴란드계 러시아 장교이자 탐험가였던 셔발스키(Nikolai Mikhaylovich Przhevalsky, 1839~1888)가 군사 목적의 탐사길에 이곳에 왔다가 깜짝 놀랄 만큼 멋진 말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에서는 汗血馬라 했다. 페르가나 지역(大宛)의 말은 天馬라 했다.
이식쿨 호수와 천산, 그리고 초원의 양과 말떼, 말 탄 사내에 대한 이미지가 그려질 이쯤에서 詩聖 李白의 시 「사냥놀이를 나가서」(行行且遊獵篇, 全唐詩·卷162)를 읽어보자.


“변방에 사는 사내(邊城兒)/평생 글 한 줄 읽은 적 없지만(生年不讀一字書)/사냥 할 때는 날래고 민첩하기 그지없네(但將游獵誇輕)/가을되어 오랑캐 말들 살찌는 건 백초를 먹는 덕분(胡馬秋肥宜白草)/말 달려 그림자 밟는 재주 어찌 자랑하지 않으리오(騎來影何矜驕)/쇠 채찍 휘두르며 말 달리니 초원에 쌓인 눈 흩어지고 칼집 울린다(金鞭拂雪揮鳴)/마유주 한 잔에 얼큰 취한 채 매 불러 멀리 들판으로 날리고(半???呼鷹出遠郊)/활을 당기니 그 모양 보름달 같고 화살은 목표를 놓치지 않는다(弓彎滿月不虛發)/두루미 한 쌍 날다 떨어지고 명적(鳴鏑: 우는 화살) 연달아 나는데(雙鶬迸落連飛髇)/호숫가에서 바라보던 이 모두 가벼이 몸을 피한다(海邊觀者皆易)/용맹한 기상 빼어난 풍모 모래펄 떨치니(猛氣英風振沙)/글 읽는 선비가 유목인만 못하도다(儒生不及遊俠人)/흰 머리 늘어지도록 열심히 공부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白首下復何益)”

연호택 관동대·영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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