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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불문학과 교수 공채 불공정 논란
전북대, 불문학과 교수 공채 불공정 논란
  • 교수신문
  • 승인 2002.10.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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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3 01:52:53
전북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4명이 올 하반기 ‘불시’ 부문에서의 교수공채 과정에 이의를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유제호, 주영경, 조한경, 이양재 교수는 지난 4일 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 채용 심사 과정에서 외부심사위원이 심사기준을 무시하는 등 불공정하게 심사했다”라면서 “불편부당한 심사 내용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언론·행정·사법 절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외부 심사위원들은 명백하게 전공에 일치하는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논문 ‘논문일치도’ 점수를 30점 만점에서 5∼10점만을 부여, 예상 경쟁자 일부를 강의심사 대상에서 아예 탈락시켰다.

또한 ‘학술지의 수준평가’ 항목에서 동일한 학술지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리고, ‘논문기여도평가’에서 모두 1인 저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점수를 매기는 등의 편파적인 심사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들 교수들은 “교수 채용과정에서 외부심사위원들이 노출되지 않았다면, 그와 같은 고도의 짜맞추기 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외부심사위원들이 인맥, 청탁 또는 압력에 의해 불법부당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 학교측에 재심을 요구했다.

김진기 교무처장은 “교수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전형심사위원회에서 재심절차를 거쳤으며, 자체 감사를 통해 외부심사위원이 노출되었는지의 여부를 조사했다”며 “전면적으로 서류를 검토했지만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교무처장은 “논문과 강의에 대한 외부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대학측이 개입할 수 없으며, 그들의 평가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채용 절차상에 문제가 없어 전형심사 합격자를 확정지은 상태이며 신원조회만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측이 심사결과를 번복하지 않고 전형심사 합격자를 확정지음에 따라, 이의를 제기했던 교수 4명은 현재 외부심사자에 대한 형사고발과 본부측에 대한 행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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