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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민들, 강원관광대 살리기 나서
태백시민들, 강원관광대 살리기 나서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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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9 15:08:51
강원관광대의 교비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진 대학법인 분진학원이 횡령자금으로 새로 대학을 설립하려 하자 대학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와 태백시민연대로 구성된 태백시 지역현안 대책위원회(이하 현안대책위)가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감사에서 분진학원측이 허위 공사계약, 공사비 과다계약 등을 통해 교비 77억원을 횡령하고, 이 가운데 15억4천만원을 새로이 설립 추진중인 서인천정보대 시설비로 지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서인천정보대의 공사는 거의 마무리되고 교육부의 설립허가까지 나왔다.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의 이석현 설립담당직원은 “신청서의 기본요건이 미비해 내년까지는 개교할 수 없지만, 이 요건만 충족되면 개교가 가능하다”라고 확인했다. 법인측인 원재희 전 학장이 횡령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에서 또다시 새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점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참작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설립에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

대책위측은 서인천정보대가 문을 열게 되면 학생모집이 어려운 강원관광대가 폐교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영식 전 교협회장은 “법인측에서 강원관광대의 기자재 일부를 서인천정보대에 가져다 놓은 상태”라며 서인천정보대 설립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는 교육부의 처신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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