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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 한국우주과학회
`학회를 찾아서 :` 한국우주과학회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2.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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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9 14:47:17
절보다 더 깊은 산 속이나 해발 4천2백5m의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드넓은 호주나 남아프리카 같이 공해가 없고 대기가 깨끗한 곳에 이들이 있다. 바로 ‘별’과 ‘우주’를 연구하는 한국우주과학회원들.

현재 6백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과학 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강연회와 천문대 견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도 회원으로 가입시킬 예정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총무이사를 담당한 변용익 연세대 교수(천문우주학과)는 “과거 학술대회 때는 인근 지구과학 선생님들을 모시고 강연회를 했다”라며 “우주과학은 국가가 중시해야 할 주요 발전 사업의 하나이면서도 대중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학회원들의 공통점을 물으니 이우백 회장(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의 대답은 간명하다. “딴 분야에 비해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 많습니다.” 그만큼 뚜렷한 목표였기에 마음이 벌써 미래에 가있다. “한 나라가 강대국이 되려면 제일 먼저 대륙으로 진출하고, 그 다음 해양으로 진출합니다. 21세기는 우주에 눈을 돌려야 할 때죠.” 이렇게 ‘별’이 주는 아스라한 낭만 뒤에는, 위성과 로켓 발사라는 숨가쁜 연구개발이 뒤섞여 있다.

현재 이 학회는 이우백 회장을 비롯, 민경욱 KAIST 교수(물리학과), 강영운 세종대 교수(지구과학과), 김갑성 경희대 교수(우주과학과), 김천휘 충북대 교수(천문우주학과), 오규동 전남대 교수(지구과학교육과), 최용석 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이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으로는 한국천문학회와 함께 선진국 수준의 우주 연구 인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 마침 1984년부터 발간해오던 학술지가 2001년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됐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대전에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안팎으로 ‘경사’가 겹치고 있다. 앞으로 석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우수논문상도 마련할 계획이며 2004년에 창립 20주년을 맞는 만큼 기념 사업도 구상 중이다.

최근 각광받는 6T산업 중 ‘ST’로 과거보다 지원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민이라면 아직도 기초 쪽에는 지원이 약하다는 사실. 한국 천문학의 역사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현재 이쪽 분야의 연구자 수나 연구환경은 그에 따르지 못한다는 사실도 이들을 더욱 분발하게 한다. 매년 봄 가을 학술발표회를 열며 2002년도 가을 학술대회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화여대에서 열린다.
설유정 기자 syj@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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