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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사업 핵심분야 ‘중단’ 위기
BK21사업 핵심분야 ‘중단’ 위기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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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9 00:00:00



두뇌한국(BK)21사업 가운데 핵심분야가 중간 폐기될 상황에 처해 사업에 참가했던 연구자들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BK21사업 핵심분야 후속사업으로 기획한 ‘국가전략분야 고급 R&D 인력양성사업’ 예산안 1백50억원이 기획예산처의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후속사업 예산을 신청했으나 BK21사업에서 부당 집행 사례가 적발되고 부정적인 여론이 커 예산확보에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교육부는 핵심분야에 대해 3년의 기간 종료 후 성과가 우수한 사업팀에 대해서는 2차 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교육부가 후속지원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사업 참여 연구팀들은 지금까지 이뤄왔던 연구성과들을 중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철성 국민대 교수(BK21 핵심사업 팀장협의회 공동의장, 나노전자물리학과)는 “3년을 더 지원 받는 것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지방대학 연구자들이 다른 BK21사업을 찾아 수도권대학으로 떠남으로써 지방연구 공동화 현상도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병택 전남대 교수(신소재공학부)는 “지방대학이나 군소 규모 대학에서 나름대로 연구기반을 닦기 위해 노력했던 교수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이제 이들에게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핵심분야 중단소식이 전해지자 교수사회에서는 정부가 정책을 일관성 없이 폐기한 것이라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송용호 충남대 교수(건축공학과)는 “BK21사업은 원천적으로 방향이 잘못 설정된 부분이 있으나, 3년 만에 핵심분야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교육정책이 조변석개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BK21사업 핵심분야는 대학별로 대규모 지원을 했던 과학기술분야나 지방대학육성분야와 달리 사업단별로 3∼4명으로 구성, 연구지원에서 소외됐던 사립·지방대 연구자들을 대거 지원했던 사업이다. 53개 대학에서 3백17개 팀을 선정·지원했으며 연인원으로 교수 1천2백42명, 박사 후 과정 3백40명, 계약교수 1백33명, 석·박사 9천3백17명이 참가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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