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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도둑맞은’ 대학들
도메인 ‘도둑맞은’ 대학들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09.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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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4 12:57:06
한글도메인이 보편화됐지만, 일부 대학들이 미처 자신의 도메인을 챙기지 못해 대학이름을 입력하면 엉뚱한 사이트로 연결되는 ‘황당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

발견된 대학은 경북대, 계명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순천향대, 안동대, 영남대, 전북대, 조선대(이상 가나다순) 등 총 9개 대학으로, 이들 모두는 ‘아이쓰리샵’이라는 쇼핑몰에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주소창에 ‘경북대’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화면에 ‘아이쓰리샵’의 홈페이지가 뜬다.

문제의 원인은 ‘OO대학교’라는 도메인만 등록한 채 ‘OO대’라는 도메인은 등록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도메인을 ‘도둑맞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처럼 ‘놓친’ 도메인은 그야말로 줍는 사람이 임자다. 문제의 ‘아이쓰리샵’은 이 점을 이용해 운영하는 사이트로, 여기에는 6만2천여개의 도메인이 연결돼 있다. 한 운영자는 “넷피아에서 11만원에 해당 도메인을 샀다”고 귀띔했다.

강원대, 대불대, 동덕여대, 원광대, 전주대 등은 아직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아 ‘버려져 있는’ 도메인들이다. 사소한 부주의로 대학이름을 엉뚱한 영리업자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대학측의 발빠른 조치가 요구된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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