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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교수들의 기고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교수들의 기고
  • 교수신문
  • 승인 200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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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신 고려대 교수(서양사)는 8월 1일자 동아일보 ‘너희가 역사를 아느냐’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현정권에 대한 치적으로 지적된 사실들이 현재 일부 사람들에게 명백한 업적으로 보인다 해도 시대가 지나면 다르게 평가될 수 있고, 또한 현재에 분배의 정의가 사라졌고 문화 일반이 저속해졌고 대중, 특히 지도층이 전반적으로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다면 그러한 업적도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경 경북대 교수는 8월 2일자 조선일보 ‘망가지는 2세 국민’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말로는 다양한 교과서와 교육자료의 공급을 외치면서, 속알맹이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와 다를 바 없는 교육 관료들의 발상에서 과연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그저 멍들고 망가지는 것은 우리의 2세 국민이고 대한민국의 장래일 뿐이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권중달 중앙대 교수(사학) 역시 8월 2일자 문화일보 ‘치적평가 당대엔 왜 피하나’라는 글에서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관 뚜껑을 덮은 다음에 이뤄지고, 한 정권에 대한 평가도 그 정권의 집권이 끝난 다음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관 뚜껑을 덮기 전에 아무리 송덕비를 세우더라도 얼마 후에 바로 무너져 버리는 것을 기록자도 권력자도 경험했기 때문이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유혁 단국대 명예교수는 8월 2일자 세계일보 ‘교과서까지 오염시키나’라는 글에서 “검정교과서는 교육 내용을 표준화하는 최고권위의 교본이므로 어떤 이유로도 오염되거나 왜곡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정위원들이 어떤 잣대로 검정했는지 전혀 신빙할 만한 근거가 없고, “임기중 정권에 관련된 잡다한 일들을 다루려는 데 집착했었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검정위원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종국 경상대 교수(국제관계학과)는 국민일보 8월 4일자 옴브즈만에서 역사교과서 문제가 “몇몇 피해망상적 신문들이 주도하는 집단히스테리”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역사책의 기술 주체는 역사책의 저자 혹은 출판사이고, 정부는 검인정을 하고 있으므로 그 글을 쓴 저자의 교양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몇몇 신문은 이 문제를 교양 수준의 문제 제기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사태를 대폭 왜곡하여 정부를 끔찍하게 질타하고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역사 기술의 논조 자체도 폭넓게 규제하자는 매우 위험한 제안조차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 백교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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