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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사 53.7%…미국 박사는 31.0%로 늘어나
국내 박사 53.7%…미국 박사는 31.0%로 늘어나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11.0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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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2012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용이 확인된 111개 4년제 대학에서 834명을 새로 임용했다. 이 가운데 다른 대학에서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는 8.5%(71명)이며, 대학에 처음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신임은 571명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8월27일 전국 4년제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10월 12일까지 회신한 111개 대학(1명 이상 임용 대학 80개, 한 명도 임용하지 않은 대학 31개)의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분석했다.

의약학 분야 빼면 외국 박사가 52.1%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 834명 중 박사학위자는 80.9%를 차지했다. 국내 박사는 53.7%, 외국박사는 46.3%다. 국내박사가 대부분인 의약학 분야를 뺀 현황을 보면, 국내박사(47.9%)보다 외국 박사(52.1%) 비율이 높다.

 

학분야별 국내외박사 현황을 보면, 국내 박사는 의약학 분야(81.1), 농수해양(61.5%), 예체능(60.9%), 공학(52.6%) 순으로 국내 박사 비율이 높다. 외국 박사는 어문 계열이 78.9%로 가장 높은 데 외국인 교수가 많은 탓이다. 다음으로 인문 분야가 61.2%로 외국 박사 비율이 높다. 인문 분야에선 미국박사가 28.6%를 차지했다. 사회 분야(51.3%)도 외국 박사가 더 많은데 미국 박사는 38.2%다.

외국 박사 가운데 단연, 미국 박사가 31.0%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박사 비율은 지난 2009년 하반기 임용때 3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신임교수의 영어 강의 의무화, WCU 선정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2.9%), 중국(2.0%), 독일(1.5%), 영국(1.1%), 프랑스(0.8%)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교수들이 이번에 임용됐다. 스위스, 인도, 러시아, 캐나다, 태국, 필리핀 대학에서 박사를 한 교수들도 대학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박사를 많이 임용한 대학은 어디일까. 포스텍은 올해 하반기 5명의 신임교수 중 4명(80%)을 미국박사로 뽑았다. 미국박사가 아닌 한 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부교수로 있다가 포스텍으로 옮겼다. 포스텍은 신임교수 5명 중 3명이 다른 대학에서 옮겨 온 ‘경력 교수’다. 충남대와 광주과기원, 연세대에서 자리를 옮겼다.

서강대는 16명 중 12명(75%), 카이스트는 23명 중 16명(69.6%), 서울시립대는 14명 중 9명(64.3%), 성균관대는 26명 중 16명(61.5%)을 미국 박사로 임용했다.

 

 

서강대는 16명의 신임교수 중 12명이 미국박사, 한 명은 영국 박사이며 국내 대학에서 박사를 한 교수는 카이스트 출신 한 명뿐이다. 나머지 한 명은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비정년트랙 교수로 서울대에서 학사를 했다.

카이스트는 23명 중 16명이 미국 박사였고, 영국 박사 2명, 일본 박사가 1명 있었고, 국내 박사 출신으로는 서울대 2명, 카이스트 1명, 연세대 1명이 있었다. 학부 출신은 다양했다.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3명, 카이스트 2명, 중앙대ㆍ경북대ㆍ포스텍ㆍ고려대를 졸업한 교수가 각각 1명씩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광주과학기술원이 8명의 신임교수를 모두 미국 박사로 뽑았고, 카이스트는 20명 중 13명(65%), 포스텍은 8명 중 5명(62.5%)이 미국 박사였다.

여교수 27.5%…남교수 보다 비정년트랙 많아

대학별 임용 규모를 보면, 한양대가 48명으로 많이 뽑았고, 고려대 44명, 한국외대 42명, 가천대 34명, 대구가톨릭대 32명, 계명대 28명, 성균관대 26명, 성신여대 25명, 강원대와 부산대가 각각 24명씩 뽑았다.

 

 

올해 하반기에 처음 대학 교수로 임용된 초임 교수의 평균 나이는 39.6세였다. 외국인 교수와 경력 교수는 제외한 현황이다. 학문분야별 초임 연령을 보면, 이번 하반기엔 농수해양 분야의 신임교수가 42.7세로 가장 많다. 사회 분야 교수가 41.8세, 인문 분야는 41.3세였다. 공학 분야는 38.4세, 의약학 38.1세였고, 예체능 분야가 37.2세로 가장 젊다.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의 평균 나이는 41.6세였고, 지난해 하반기엔 40.5세였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인문 분야 신임교수 평균 나이가 44.2세에 달했다.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27.5%. 지난해 상반기 임용때 여교수 비율이 처음 30%를 넘어서 3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28.9%였다. 국공립대 신임교수 가운데 여교수 비율은 22.7%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17.3%, 올해 상반기 19.7%에 비하면 국공립대 여교수 임용 비율이 조금은 늘어났다.

비정년트랙 신임교수 비율은 여교수가 남교수보다 높다. 신임 여교수의 비정년트랙 비율은 22.3%. 남교수는 14.2%가 비정년트랙이었다. 전체 비정년트랙 신임교수는 18.1%를 차지했다.

 

 

전임강사 사라지고 조교수가 87.4% 차지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부터 전임강사는 사라지고 조교수, 부교수, 교수 직급으로 임용이 됐다.

조교수는 87.4%를 차지했고, 부교수는 7.6%, 교수 직급은 5.0%였다. 교수 직급 36명 가운데 16명(44.4%)은 다른 대학에서 옮겨 온 '경력 교수'였다. 나머지 20명 중에서는 기업체 CEO나 임원, 고위 관료 출신의 산학협력교수가 많았다.

조교수 직급은 수도권(84.6%)보다는 지방(89.4%)이 많았고, 사립대(86.3%)보다는 국립대(9%)에 많았다.

 

 

학과별 임용현황을 살펴보면, (치)의학 계열 학과가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양학부나 교양교육원, 기초교육원 등 교양과목을 담당하는 곳에서 51명을 임용했다. 다음으로 경영(44명), 영어영문(27명), 건축(25명), 법학(22명), 간호(22명), 약학(20명) 계열 학과 순으로 임용이 많았다.

제2외국어 학과 중에선 중국(19명), 일본(8명), 독일(5명), 프랑스(2명) 순으로 신임교수를 뽑았고, 철학과는 3곳에서 사학과는 2곳에서 교수를 뽑았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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