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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더 뽑아야 대학교육 살아난다
교수 더 뽑아야 대학교육 살아난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2.10.2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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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확보율 확대 주장하는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국내 대학교육이 매우 기형적인 구조입니다. 양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 질적으로는 아주 취약하죠. 교수확보율이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학들의 평균 교수확보율은 73.4%에 불과합니다. 100%가 되지 않으면 대학교육이 살아나기 힘듭니다.”

지난 16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이하 서울과기대)의 말이다. 대학평가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인 우수한 교수진 확보를 강조한 것이다. 사실 한국 대학의 교수 1인당 평균 학생수는 30명으로 OECD 평균(15.5명)의 두 배다. 또한 국립대의 교수확보율이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보다 낮은 편이다.

서울과기대의 경우 산업대 시절 소수의 교수진으로 주·야간 학생과 편입생까지 교육했기에 국립대 중 교수확보율이 최하위권이다. 국립대인 서울과기대의 교수들은 공무원 신분을 적용받는다. 남궁근 총장은“교수 수를 늘인다는 것은 결국 공무원 수를 늘이는 문제라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교과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더니 2025년까지 국립대 교원확보율을 100%로 올리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우리 대학도 기금교수 운용을 비롯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남궁근 총장은 행정가 출신이다. 행시 19회 출신인 그는 경제기획원 시절의 공직생활에서 배운 경영과 인맥, 30년간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쌓았던 이론을 십분 활용해 서울과기대라는 큰 오케스트라단을 이끄는 지휘자가 됐다.

그는“서울과기대는 102년 역사의 저력을 갖고 있다. 산업대 시절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교수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 수도권의 과학클러스터가 되도록 뛸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연구인력 확충, 일반대학원 설립, 국제교류 활성화 등의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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