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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한국노년학회
[학회를 찾아서] 한국노년학회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2.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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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2 13:57:18
산업과 의학이 발전됨에 따라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노령화 사회가 지속됨에 따라 노년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노인 인구가 4백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노인이 결코 사회의 작은 부분만은 아닌 것이다. 한국노년학회는 1978년에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22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노년학은 학문의 특성상 학제적 연구가 필수적이다. 생리학적인 측면의 노화 뿐 아니라, 노인복지, 노인의 쾌적한 주거 생활 등이 모두 다 연구 대상이기 때문에 의학, 사회복지학, 건축, 주생활 등 관계하고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동시에 한국노년학회가 다루고 있는 문제도 현대사회의 노인문제의 현황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서 노인의 보건과 영양, 노인취업, 각국의 노인복지 정책 연구 등 매우 광범위하다.

김동일 회장(이화여대 사회학과)은 “한국노년학회는 무엇보다도 현실 속에서 노인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되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한다. 차흥봉 前 보건복지부 장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을 비롯해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가족소비자학과), 황진수 한성대 교수(행정학과), 최성재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과), 고양곤 강남대 교수(사회복지학과), 이선자 서울대 교수(보건학과) 등 대학에서 이론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박재간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소장, 이무승 노인복지시설협회 회장, 정길홍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이성희 송파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등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학회원들이 이를 반영한다.

“지금까지 노년학 관련 학문연구와 이의 실제 적용에 집중했었다면 이제는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원영희 총무이사(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에 노인 정책을 건의할 정책연구위원회를 준비중에 있다고 덧붙인다. 학계에서 노인복지에 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제소리를 내려는 시도이다. 한국노년학회는 오는 11월 노인차별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또한 12월 청소년학회와의 공동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연령으로 인한 사회차별 및 세대간의 벽을 넘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노인세대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노년의 삶을 한국노년학회의 움직임 속에서 기대해본다.

이지영 기자 jiyou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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