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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 교직과정 90%가 ‘부실’ 평가
일반대학 교직과정 90%가 ‘부실’ 평가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2.08.29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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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 교육대학원도 80%가 재평가 대상
서강대·아주대 교육대학원 A등급, 안양대는 양성기능 폐지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 일반대학에 설치된 교직과정의 90%가 ‘부실’ 판정을 받았다. 교육대학원도 80%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C등급 이하를 받아 올해 재평가를 받은 10개 대학은 정원을 줄여야 한다. 교육대학원 1곳은 아예 교원 양성기능 자체가 폐지된다.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이 설치된 61개 대학이 평가 대상이다. 지난해 평가에서 C등급 이하를 받은 24개 대학은 올해 재평가를 받았다.

교직과정이 설치된 55개 일반대학에 대한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은 대학이 한 곳도 없다. 남서울대·서강대·숭실대·아주대·한국성서대·호원대 등 6개 대학은 B등급을 받아 현행대로 교직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경희대 등 23개 대학은 C등급을, 가천대 등 26개 대학은 D등급을 받았다. C나 D등급을 받으면 내년에 다시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도 B등급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C등급을 받으면 승인받은 교직과정 정원의 20%를, D등급은 50%를 감축해야 한다.

교육대학원 평가에서는 31곳 가운데 서강대와 아주대 교육대학원만 A등급을 받았다. 경희대·대진대·숭실대·한서대 등 4개 대학은 B등급을 받았다. 세종대·수원대·추계예술대·한동대 등 4곳은 C등급을 받아 내년에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시 재평가 대상인 D등급을 받은 대학은 광운대 등 21곳이다. 교육대학원의 경우 재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으면 양성기능을 50% 축소한다. D등급은 양성기능 자체가 아예 폐지된다.

지난해 대학 통합 등으로 일반대학 교육과 평가에서 빠져 올해 평가를 받은 한국교통대와 호원대 유아교육과는 각각 A와 C를 받아 명암이 엇갈렸다. 호원대 유아교육과는 재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으면 입학정원의 20%를 감축해야 한다.

지난해 C등급 이하를 받아 올해 재평가를 받은 24개 대학 가운데 10개 대학은 13개 교원양성과정의 정원을 당장 줄여야 한다. 일반대학 교육과 가운데서는 재평가 대상 11곳 가운데 경주대 특수교육학과만 D등급을 받아 정원 50%를 줄여야 한다.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직과정 재평가에서는 강릉원주대, 나사렛대, 숙명여대, 을지대가 B등급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대전대·부경대·안양대·을지대(성남)·창원대·침례신학대·호서대 등 7곳은 C등급을, 경주대·호남대는 D등급을 받아 정원이 각각 20%, 50% 감축된다.

교육대학원 10곳에 대한 재평가에서는 순천향대와 창원대가 C등급을 받아 정원 50%를 감축해야 한다. 안양대 교육대학원은 재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아 교원양성기능이 폐지돼 앞으로는 재교육 기능만 할 수 있다.

교과부는 “올해 재평가에서 C와 D등급을 받은 대학의 정원 감축과 대학의 자구노력에 의한 정원 감축을 합해 총 1천666명의 정원이 감축된다”라며 “교원양성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원양성 규모를 적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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