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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강사노조 임금 조율, 시간당 3만2천원 합의
영남대 강사노조 임금 조율, 시간당 3만2천원 합의
  • 교수신문
  • 승인 2002.07.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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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0 14:21:25
성적 입력거부 등의 파행을 겪어온 영남대와 이 대학 강사노조측의 임금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 11일 영남대 대학본부와 강사노조측은 회의를 열어 임금협상에 대한 잠정적인 합의안을 마련했다. 양측은 이날 합의에서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를 현행 2만9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인상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합의문의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어 이번 협상이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다.

영남대 기획처장은 “대구지역의 물가가 서울보다 낮음을 고려할 때 3만2천원은 전국에서 가장 큰 액수”라며 “현재의 제도하에서 학교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사노조 소속의 한 강사는 “시간강사 처우개선 문제는 영남대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행 시간강사제도가 부당한 만큼 영남대 강사노조는 앞으로도 전국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로 예정됐던 시간강사의 성적입력을 거부한 영남대 강사는 1백68명, 강좌는 3백59강좌에 달한다.

한편, 한국 비정규직 대학교수 노동조합 소속 강사 20여명은 지난 10일 교육부 앞에서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경북에서 버스를 대절해 올라온 영남대 강사들은 ‘시간제 강사제도 철폐하고 계약직 교수제도 쟁취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여 동안 시위를 한 뒤 해산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강사는 “강사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근심을 떨치지 못하는 한 교육의 질이 나아질 수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강사와 학생들에게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허영수 기자 syj@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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