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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 수각류 공룡으로부터 진화한 鳥類 가능성 높다”
“시조새, 수각류 공룡으로부터 진화한 鳥類 가능성 높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2.06.2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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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자,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 ‘청원’ 무효화 요구

마침내 진화론 과학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20일, 교과부가 받아들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이하 교진추)의 두 가지 청원(시조새, 말의 진화과정)에 대해, 한국 고생물학회와 한국진화학회 추진위원회(이하 진추위)는 공식 반박문을 발표했다. 장대익 서울대 교수(자유전공학부)가 진추위의 총괄 실무를 맡고 있다.

장 교수는 교진추가 언급한 자료들이 편향적으로 인용돼 있고, 해석도 오염돼 있으며, 논점을 이탈한 주장이 많아 학문적으로 응대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교진추의 청원이 받아들여져 교과서가 수정된 상황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린네의 전통적인 분류방식은 척추동물을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로 분류한다. 각 류는 독립된 조상으로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다. 어류에서 양서류, 양서류에서 파충류, 파충류에서 조류와 포유류 순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진화론의 법칙이다.

시조새 진화과정: Prumㅡ.R.O. 2003년. 날게 된 공룡. <네이처> 421호 323p
장 교수는 “교진추는 ‘파충류에서 시조새를 거쳐 조류로 진화했다는게 진화론자들의 주장’이라고 왜곡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원시조류는 공룡으로부터 현생조류로 진화하는 ‘중간 종’이다”라는 진화론적 법칙으로 볼 때, 시조새는 조류와 파충류 사이의 소속불멸의 종이 아니라는 진화론적 법칙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또한 장 교수는 교진추가 논거로 제시하는 1985년 국제시조새학술대회(시조새가 멸종한 조류임을 공식선언)는 오히려 시조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당시 학자들 간의 논쟁점은 시조새의 비행능력이었다. 깃털과 골격구조로 볼 때, 비행에 적합한 원시조류임을 밝힌 이 선언문은 오히려 시조새가 수각류 공룡으루부터 진화한 조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린다.

이 결론이 창조론자들에게 오용될 가능성은 이 학술대회에서 이미 제기됐다. 장 교수는 교진추가 이 학술대회를 시조새가 공룡과 새의 중간 종임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대회로 오도한다고 반박했다.

진추위는 앞으로 더 많은 과학 단체와 공조를 통해 사태를 수습할 뜻을 내비쳤다. 내용·절차상의 문제점을 근거로 교진추의 청원 무효를 요구하고 교과서 진화론 사례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진추위는 국가의 과학적 위상을 실추시킨 교과부의 집행상 문제점에 대해서도 법률적 검토를 준비 중이다. 장 교수는 보완책을 포함한 성명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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