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하는 구상성단으로 이루어진 우주의 거대구조 발견 공로
이명균 서울대 교수(54세, 물리천문학부ㆍ사진)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방랑하는 구상성단으로 이뤄진 우주의 거대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상성단은 약 백만 개의 별이 둥글게 모여 있는 거대한 무리를 말한다.
이 교수는 외부은하 천문학분야의 권위자로 은하의 형성과 진화, 외부 은하에 있는 구상성단과 은하 거리 측정 연구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십 수 년간 이런 거대구조의 존재는 이론적으로만 예측됐으나, 이 교수가 이를 실제로 검증해 우주의 거대 구조 형성과 진화를 연구할 때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한국연구재단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공동연구가 필수인 방대한 과제이지만 이 교수는 박사후연구원 1명과 대학원생 1명의 소규모 연구팀으로 훨씬 우수한 장비를 보유한 다른 해외 대규모 연구팀보다 먼저 성과를 얻었다.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 2010년 8월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방랑하는 구상성단이 실제로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세계적으로 관련 분야의 후속연구를 유발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천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워싱턴대에서 박사를 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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