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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속으로 뛰어든 과학쟁점
사회속으로 뛰어든 과학쟁점
  • 권진욱 기자
  • 승인 2002.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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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경쟁력중심 정책 탈피해 전문가층 육성하자” 제안
사회적 파급력을 가진 과학기술 현안을 다룬 두개의 굵직한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생명윤리학회가 지난달 15일에 연 ‘줄기세포연구와 생명윤리’ 학술대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회가 같은 달 22일 연 ‘과학기술정책의 성찰과 전망’ 학술대회가 그것. 각각 최근 생명윤리 논쟁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와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방향의 재조명과 방향을 점검했다.

‘줄기세포연구와 생명윤리’ 학술대회는 최근에 부각된 성체줄기세포의 활용과 배아복제에 대한 논의여서 더욱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오일환 가톨릭대 교수(의학), 강경선 서울대 교수(수의학) 등은 성체줄기세포의 우수성을 강조한 반면, 조무성 고려대 교수(행정학), 조성겸 충남대 교수(언론학) 등은 사회적 영향을 감안, 신중론을 펼쳐 생명과학계와 생명윤리학계의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여줬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의 성찰과 전망’ 학술대회는 과학기술정책의 이념, 혁신방향, 리더쉽과의 연관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과학기술정책이 걸어온 길을 살펴본 자리였다. <관련기사 8면>이날 발표에 나선 조현석 서울산업대 교수(행정학),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송위진 박사,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윤진효 박사 등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술 자체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정책적 역할이 중요함을 공감하고 엘리트중심, 단순경쟁력중심의 개발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문가층을 육성하고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전략수립을 요구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 혁신체계를 설명한 송성수 박사와, 권위주의의 성장과 쇠퇴 과정에서 대통령별 기술발전 리더십 행사를 분석한 윤진효 박사의 논문은 새로운 시도로 각광받기도 했다.

이들 학술대회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연관관계에 주목하는 관련 학계에서 과학기술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고 해당전문가 이외의 시민참여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시도가 정책입안과 기술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권진욱 기자 ato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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