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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교대, 총장 직선제 폐지 선언
8개 교대, 총장 직선제 폐지 선언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1.09.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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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5% 선정 앞두고 한국교원대 포함 9곳 총장공모제 도입 결정

전국 8개 교육대학 총장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교원대 역시 지난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총장 공모제 도입을 결정한 바 있어 총 9개 국립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사립대의 하위 15% 선정에 해당하는 특별관리 국립대 선정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표여서 주목된다.

경인교대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등 8개 교육대학 총장은 22일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 직선제 총장 선출 방식을 개선해 총장 공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총장 공모제 실시를 위해 교육대학 총장들과 동문 대표, 교육 분야 저명인사, 시도교육감 대표로 가칭 ‘교육대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공모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각 대학별로 대학의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겠다는 것이다. 

8개 교육대학 총장들은 또 가칭 교육대학교발전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학생 정원 조정 및 교원 수요 창출 방안을 마련해 적정 임용경쟁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형 표준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각 대학별로 교육프로그램을 특성화하는 등의 특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 총장들은 교육역량강화사업 및 글로벌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원 확충, 종래 정부가 추진해 온 소규모 교원양성대학 통폐합 정책의 폐지, 교원양성대학의 학문적 발전과 교육 발전 도모를 위한 박사과정의 점진적 개설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10개 교육대학 가운데 부산교대와 광주교대는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이번 입장 발표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대학 총장들의 총장 공모제 도입 발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국립대 특별관리 대상 선정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과부는 하위 15% 사립대를 선정한 데 이어 하위 15%의 국립대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위 15% 국립대는 1만명 이상 규모 대학 2곳, 1만명 이하 대학 2곳, 교육대학 2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국립대 하위 15% 선정 지표에는 총장 공모제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도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지배구조 개선을 미리 선언한 대학을 같은 잣대로 평가할 것인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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