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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교직원 긴축하고 취업률 낮은 학과 통폐합”
목원대, “교직원 긴축하고 취업률 낮은 학과 통폐합”
  • 옥유정 기자
  • 승인 2011.09.0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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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는 지난 7일 전체 교직원 결의대회를 열어 자구책을 마련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안내문을 배포했다.

2012학년도 신입생 학자금 대출제한 및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목원대(총장 김원배)가 자구책을 내놨다. 교직원들은 지난 7일 결의대회를 열고 교정을 돌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하위 15% 대학 선정에 대해 목원대가 마련한 정책은 △취업할당제를 도입해 11월말까지 취업률을 현재 40.13%에서 61%로 조정 △장학금 수혜율 을 현재 약 100억여 원 13.44%에서 15%, 약 157억 원으로 상향 △2012년까지 65명 이상의 교수 충원해 교수 충원율 52.64%에서 63%로 조정 △2012학년도 초까지 대학원 정원 170여 명 감축 △2013년도부터 학생 충원율·취업률 낮은 학과 대상 과감한 통폐합 등이다.

대대적인 지표관리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목원대는 교직원들의 허리띠를 졸라맸다. 교수에 대해서는 학생상담과 충실한 강의진행과 더불어 교수의 연구능력을 평가해 연구년을 일시적으로 선별 실시하는데다가 직원들의 장기근속 연수도 일시 보류한다.

급여체계도 연봉제로 바뀐다. 교수는 취업과 학생상담 실적을 토대로, 직원은 학교기여도와 업무능력을 토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교직원의 호주머니에서 긴축한 돈은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으로 운용된다.

그러나 목원대의 이런 자구책에는 대학 운영을 책임져왔던 총장 등 보직 교수들과 법인의 치열한 자기 반성이 담겨져 있지 않아, 자칫 교수·교직원들에 대한 '책임전가'로 비쳐질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목원대가 내부 파열음을 내왔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충실한 강의진행', '연구년 선별 실시', '직원 근속 연수 보류'와 같은 강한 대안을 들고나왔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한 방안인지는 모호하다. 일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빠른 자구책을 제시하긴 했지만 목원대의 이번 자구안이 '동병상련'의 다른 대학들에게 '손쉬운' 해법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대학과 교수사회는 다시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옥유정 기자 o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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