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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개혁 실시…구조조정 전략 새롭게 짤 것"
"전면 개혁 실시…구조조정 전략 새롭게 짤 것"
  • 교수신문
  • 승인 2011.09.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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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제한' 해당 대학들 입장 발표 이어져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43곳)과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17곳) 명단을 발표한 이후 해당 대학들이 입장을 밝히는 한편, 향후 학교운영 개선 계획을 전하고 있다.

경남대 “장학금․교수 충원율 대폭 개선”
경남대는 7일 오전 “우리대학은 ‘부실대학’이 아니며, 재정이 강한 대학으로 앞으로 과감한 재정투자로 경남대의 저력을 발휘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대는 “일부 언론의 ‘퇴출 후보’ 보도는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라고 반발했다.

경남대는 “부채가 없는 건강한 재정 구조를 갖고 있고, 재정이 부실하거나 비리가 있어 정부의 제재를 받은 일은 단 한 번도 없다”라며 “지난 40여 년 동안 한반도 통일문제와 국제협력 전문가 육성의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해 왔다”라고 말했다.

경남대는 이어 “대학의 교육경쟁력은 1년간의 평가 잣대로는 그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이번 정부의 대학 줄세우기는 우리대학과 젊은이들의 꿈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남대는 내년에 등록금 부담을 대폭 줄이고 향후 300억 원 이상의 재정을 추가 투입해 교육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다. 경남대는 “장학금 지원을 대폭 늘려 신입생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약속하겠다”라며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대폭 확충하고 교수 충원율도 대폭 개선하고 취업률에 대해서는 예산 투입은 물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전국 대학 평균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대는 2011년 공시 기준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은 52.2%,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42.9명이다. 취업률은 47.5%다.

원광대 “책임 통감…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학자금 대출제한을 받는 17개 대학에 포함된 원광대는 7일 오전 ‘명예회복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원광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재학생과 동문, 학부모, 지역사회 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머리 숙여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원광대는 “그동안 자기성찰과 검증에 태만했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부족했다”라고 밝히고 “이번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광대 내부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최근 10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원광대는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과감한 경영 구조조정 △교육및 연구 내실화 △대대적 발전기금 조성 △산학협력 기반 구축 등을 약속했다.

원광대는 단과대학 통폐합, 학과 폐지 및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입학정원도 9.5%를 감축할 계획이다. 원광대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대학, 약학대학 등 의학계열 재학생이 많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평택대 “대학발전본부 신설, 취업률 향상에 집중”
평택대(총장 조기흥)는 지난 6일 “평가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평가를 통해 지적된 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하며 뼈를 깎는 전면적 개혁을 실시해 내년 평가에선 불명예를 씻겠다”라고 전했다.

평택대는 개혁을 이끌 ‘대학발전본부’를 신설해 상설기구로 운영하며 학생과 학부모, 동창 및 교직원의 여론을 수렴해 학교 구조조정과 발전을 유도하는 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다.

평택대는 “전체 교직원은 등록금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하겠다”며 “장학금 예산을 대폭 확충학고, 전체 교수와 직원은 물론 내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취업률 향상에 전교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봉억, 옥유정, 김지혜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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