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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상명대 총장 “책임지고 사임하겠다”
이현청 상명대 총장 “책임지고 사임하겠다”
  • 옥유정 기자
  • 승인 2011.09.0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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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과 서울․천안캠 처장단,학장 전원 사의 표명

이현청 상명대 총장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 총장은 "평가 결과에 대해 (교과부의) 시정 여부를 떠나서 상명대 이름이 오르 내리는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명대 관계자는 “총장이 사임을 결정한 만큼 부총장과 서울․천안캠퍼스 소속 처장단 12명과 학장 전원이 총장에게 지난 6일 총장에게 일괄적으로 보직 사퇴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교과부 발표 이후 학부모, 동문 등이 "상명대가 명예실추 된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항의가 많았다고 상명대 관계자는 전했다. 

사임 의사를 밝힌 상명대의 한 단과대학 학장은 "일괄 사퇴 하겠다고 했는데 수리는 아직 안됐다. 지금은 우리 나름대로의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앞으로 구성원들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률 문제는 정부가 대학설립준칙주의 도입해서 기본 자격만 있으면 다 인가해 놓고 이제는 대학이 난립해서 힘들어지니까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대학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명대는 6일 오전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결과에 관련한 상명대 입장’을 발표하고 “부채없이 건실하게 재정을 운용하고 있는 학교인데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돼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상명대는 “문화예술, 사범대 특성화로 운영되고 있고, 교직․예술 분야 학생 비중이 약 50% 수준으로 졸업하면 프리랜서가 대부분인데 직장건보가입자만 반영하는 취업률 산정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라고 반발했다.

상명대는 이어 “수도권 내 대학간 비교에서 제2캠퍼스가 지방캠퍼스임에도 지방캠퍼스 수치를 수도권으로 통합해 산입했다”라고 해명했다.

옥유정 기자 o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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