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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체제' 혹은 '안전한 내일'을 모색하는 목소리
'더 나은 체제' 혹은 '안전한 내일'을 모색하는 목소리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1.09.0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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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특집 무엇을 담았나

가을호 계간지들이 각자의 보따리를 풀었다. <문화/과학>67호가 마련한 특집 「혁명의 계보학: 차이와 반복」은 지난 역사 속에서 인류가 관통해온 혁명을 음미하고 복기하면서, 새롭게 직면하게 될 미래혁명의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취지다.
ㆍ ‘헤게모니 투쟁’으로서의 프랑스 혁명(박윤덕)
ㆍ 러시아 혁명(이득재 대구가톨릭대 교수ㆍ러시아문학)
ㆍ 근대 세계체제에 대한 68혁명의 도전과 그 현재적 의미(강내희 중앙대 교수ㆍ영문학)
ㆍ 중국 문화대혁명을 다시 사고한다(백승욱 중앙대 교수ㆍ사회학)
ㆍ 라틴 아메리카: ‘종속’과 ‘배제’에서 ‘해방’의 혁명으로(안태환)
ㆍ 미국 헤게모니의 쇠라고가 21세기 혁명의 불가능한 가능성(<문화/과학> 편집위원회)

<문학과사회>95호는 「한국문학 최근의 징후들」을 마련했다. 이 특집은 사실 「문지 시인선 통권 400권 기념 좌담」과 함께 기획된 것인데, 좌담이 지나온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면, 이 특집은 ‘새로운 경향에 대한 탐사’이자, 과거의 영광에 대한 경계심을 발동하자는 구상이랄 수 있다. 
ㆍ 프란켄슈타인 박사의 소설 쓰기-2011년 여름, 한국 소설의 단면도(김형중 조선대 교수ㆍ국문학)
ㆍ 哀歌에서 戀歌로-정용준과 최진영의 소설에 부쳐(허윤진 문학평론가)
ㆍ ‘최소theminimun-인간: 모덴트moment’의 탄생(함돈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ㆍ 고통의 축제-전망도 회고도 아닌 삶(강동호 문학평론가)

<역사비평>96호는 「헌법과 ‘국격’」을 들고 나와 대한민국의 이상을 알아보고 현실을 비판하고자 했다. <역사비평>의 접근에는 “우리가 목도하는 현실은 정부의 무능과 국민 홀대이다”라는 비판적 의식이 놓여 있다. 나라의 통치원리와 가치질서를 대변하는 헌법을 통해 과연 이 나라가 국가의 기본과 정부의 자격을 제대로 갖췄는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ㆍ 헌법 전문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강경선 방송통신대 교수ㆍ헌법학)
ㆍ 우리 헌법사에서 ‘기본권’의 의미-그 이상과 현실의 교직(신우철 중앙대 교수ㆍ헌법학)
ㆍ 박정희 시기의 헌법 정신과 내용의 해석(박명림 연세대 대학원 지역협동과정 교수ㆍ정치학)

<오늘의 문예비평>82호는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과「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두 개의 특집을 꾸렸다. 특히 앞의 특집은 ‘다문화주의’ 담론이 자본의 축적 전략과 국가적 치안의 결합 상태에서 고안된 것임을 흥미롭게 치고 들어갔다.
특집1
ㆍ ‘하나의 세계’와 다문화 상황의 진실-다문화주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서용순 이화여대 강사?철학)
ㆍ 텔레비전 속 한국의 이방인은 어떻게 재현되는가?(주형일 영남대 교수ㆍ언론정보학과)
ㆍ 정치의 귀환-다문화 담론과 전지구적 로맨티시즘(박형준 부산외국어대 강사ㆍ국어교육)
특집2
ㆍ 존재의 대의를 묻는다(정혁현 한살림교회 목사)
ㆍ 시간과 메시아-메시아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정정훈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연구원)
ㆍ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앞선 모든 세대와 마찬가지로 희미한 메시아적 힘이 주어져 있다.”(김강기명 연구집단 카이로스 연구원)

<창작과비평>153호는 관록에 걸맞게 「'이명박 이후'를 내다보며」를 내놓았다. 현 정권 후반기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불안과 위기의 원인을 사회적 재생산 및 체제의 지속 불가능성으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여러 과제들과 함께 그것을 실현시킬 틀로서 '더 나은 체제'에 대한 탐색을 제안한다. 
ㆍ 더 나은 체제를 향해(김종엽 한신대 교수ㆍ사회학)
ㆍ 중산층의 욕망과 커지는 불안들(김현미 연세대 교수ㆍ문화인류학)
ㆍ 이 게 사는 건가-세대를 가로지르는 연대의 질문(엄기호 덕성여대 강사ㆍ문화인류학)
ㆍ ‘삽질’ 없는 지역살리기(유시주 희망제작소 소장)
ㆍ 2013년체제는 새로운 코리아 만들기(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황해문화>72호의 특집은 「후꾸시마 신드롬: 원전의 볼모에게 안전한 내일은 있는가」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원전사태를 계기로 에너지와 생태환경 문제를 짚어보고 대한민국 국민만이 아니라 인류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기획이다. 백원담 편집위원은'권두언'을 통해 "이번 특집은 원자력 혹은 핵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가 혹은 무지한가 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한국, 독일의 상황들이 대비되며 일본의 현재를 통해 한국사회의 원전불감증, 혹은 정부의 안일한 작태와 호도 문제 등을 제기해내고 있고, 그 대안적 모색경험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전환적 계기의 마련이 절실한 때임을 역설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ㆍ 두 개의 아토믹 선샤인-피폭국 일본은 어떻게 원전 대국이 되었는가(권혁태)
ㆍ 후쿠시마 원전사태 앞에 마주 선 일본(안천)
ㆍ 핵발전소의 새로운 메카 동북아시아의 불안과 그 극복(이헌석)
ㆍ 독일의 핵폐기 결정, 그 배경과 영향(염광희)
ㆍ 원전의 자발적 볼모, 한국(김혜정)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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