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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미디어(www.dbpia.co.kr)가 자사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된 논문을 기준으로 2011년 상반기 학술 연구 경향을 분석했다. 국내 학술지 서비스 사이트인 디비피아는 상반기 학술논문 이용 상위 100개를 뽑고, 이를 키워드 별로 분석해 연구 경향을 살폈다.
누리미디어의 분석 따르면, 2011년 상반기에 가장 주목받은 학술 키워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가 많은 상위 100개 논문 중 SNS 관련 논문이 38개를 차지했다. 다운로드를 가장 많이 받은 논문도 SNS 관련 논문으로, 월간 <마케팅>(2010년 9월호)에 발표된「스마트폰의 동반자 - 소셜네트웍서비스(SNS)」(박현길, 한국 마케팅연구원)이었다. SNS 를 주소재로 삼은 논문들은 주로 마케팅 및 스마트폰 등과 연관된 주제를 다뤘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논문도 상위 100위 안에 8건이 포함돼, 다운로드 상위 100위 중 SNS와 스마트폰 관련 논문이 총 46%를 차지했다.
‘다문화’관련 논문도 100위권 안에 12편이 자리매김했다.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 120만 명인 현실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누리미디어는 분석했다. 무상급식 및 복지에 관한 논문도 각각 7편, 4편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신기술 관련 논문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 TV 등을 다룬 논문이 순위권에 들었다.
누리미디어의 분석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논문 이용의 상관관계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구제역, 등록금, 온라인게임 셧다운제, 기업형 슈퍼마켓, 일본 원전사고 등 사회 현안을 다룬 논문들의 이용 역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반영해,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논문 3편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상반기 최대 이슈였던‘반값등록금’과 관련된 논문(반상진, 「대학재정과 대학등록금, 무엇이 문제인가?」)도 7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에 이용이 많았던 4대강, 낙태, 존엄사, 사형제도, 성폭력 관련 논문은 상반기 이용순위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동안 꾸준히 다운로드 상위 100위에 속한 논문도 있다. 입학사정관제도, 다문화, 환경(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논문들로, 누리미디어는 이들 논문의 주제가 우리 사회의 장기 과제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누리미디어의 이용자는 대부분 대학에 소속된 교수, 대학원생 등으로, 상반기에 디비피아 홈페이지의 전체 논문 다운로드 수는 약 828만 8천 6백건이었다. 누리미디어는 논문 작성이 많은 5월에 이용이 가장 활발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