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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협 집단 농성 돌입…보직교수 사퇴하기도
고려대 교협 집단 농성 돌입…보직교수 사퇴하기도
  • 교수신문
  • 승인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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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2 17:24:25
 ◇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달 25일 동아일보 사옥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고려대, 김 총장 취임 앞두고 갈등심화

오는 15일로 예정된 김정배 총장의 취임식을 앞두고 총장 연임반대운동이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 재료공학부 교수, 이하 교협)는 지난 4일 평의원 회의를 열고 교수들의 보직 거부를 결의했다. 이어 지난 5일 경상대학의 전체 보직교수들과 자연과학대학 학과장들이 사퇴를 선언했다.

교협은 15일 취임식을 열기 전까지 동아일보 절독운동을 벌이면서 12일부터 나흘간 본관 앞에서 집단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고려대 직원노동조합은 지난 5일 ‘김정배 총장의 연임 반대’를 위한 지부장 단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법인, 총장선임 연기

한국외대 제 7대 총장선임이 연기됐다. 한국외대는 총장 선임을 위해 지난 4일 법인이사회를 열었으나 3시간여 동안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다음 재단 이사회로 총장선임 결정을 넘겼다고 밝혔다. 다음 재단 이사회는 오는 14일. 한국외대 교수협의회(회장 송경숙 아랍어과 교수)는 지난 달 17일 안병만 교수(행정학과), 이윤배 교수(경영정보학과)를 최종후보로 선출, 재단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와 함께 대학노조는 안병만 교수, 박규하 교수(법학과)를, 총학생회는 안병만 교수, 원종근 교수(무역학과)를 각각 재단이사회에 추천한 상태.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들이 모두 1위로 안병만 교수를 추천해 별 이견없이 선임될 줄 알았는데, 재단 이사회에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세 단체에서 1위로 추천된 안병만 교수는 제 5대 한국외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울대, 총장 선거 순풍에 돛단 듯

서울대 총장후보선정위원회(위원장 박상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하 위원회)는 지난 3일 후보자 소견발표를 들은 뒤 2인 무기명 투표를 거쳐 5명의 총장후보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총장후보 대상자로는 김유성 법학부 교수, 송상현 법학부 교수, 이장무 공대 학장, 장호완 지질과학과 교수, 정운찬 사회대 학장 등 5명이다. 17일부터 18일까지 전임교수들을 대상으로 소견발표회를 갖고 오는 20일에 전체 전임교수투표를 실시한다.

김달웅 교수 경북대 총장으로 당선

직원들의 선거권 확대 요구로 어려움을 겪던 경북대 총장 선거가 무사히 치러졌다. 경북대 교수회는 지난 3일 제 15대 총장후보자로 강덕식 교수(의학과)와 끝까지 경합을 벌인 김달웅 교수(59·농학과)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당선 소감으로 “경북대가 한 나라의 지방대가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이 되도록 국제화와 정보화 등에 힘쓸 것이며, 재정의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많은 대학들이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시대에 휩쓸려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제대로 된 대학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다하는 바람직한 대학문화가 경북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은 오는 9월 1일.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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