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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게 되면, 내보내기 힘들다"
"들어오게 되면, 내보내기 힘들다"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6.2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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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덕성여대·동덕여대 등 10개 대학, 사분위 회의 중단 촉구

 

 

지난 2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오는 23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회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대구대·덕성여대·동덕여대 등 10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 교직원 및 민교협, 교수노조, 참교육학부모회 등이 참여해 사분위 회의 중단과 사분위 폐지 및 청문회를 요구했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전형수 대구대 교수회 회장 등은 기자회견 사흘 전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기자회견 당일부터는 유극렬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회장도 단식에 돌입했다.

전형수 대구대 교수는 "분쟁 조정은 하지 않고 판결을 한다. 사분위는 결정할 자격이 없다. "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말했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사분위가 안정화된 사학들을 후퇴시켰다. 안하무인으로 근거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섰다"라고 단식 농성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야당도 더 야당답게 싸워달라고 요청해달라"라고 발언했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교과위 간사)는 "부패 사학에 대해서는 옹호 아니면 척결의 입장이 있을 뿐이다. 중간은 없다"라며, "정부가 사분위에 독립권이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안 의원은 정해진 상임위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한나라당 측에 요청했다. "21일 오전 10시에 장관이 참여한 자리에서 사분위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를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국회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뙤약볕 아래서 한시간 반 가까이 계속됐다. 이어 각 대학 교수협의외 대표 등은 1시부터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사학 비리 재단 복귀를 비호한다며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후 3시에는 오세빈 사분위 위원장 사무실에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사분의 회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요청서를 제출했다. 5시에는 교육과학기술부 후문 앞에서 상지대 결정의 직권 취소와 6.23 사분위 회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1일에는 오전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덕여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사분위의 장례식을 상징하는 '소복 시위'를 벌였다.

정 교수는 "23일까지 오늘(20일)과 비슷한 강도로 기자회견 및  시위를 계속하겠다"라며  6.23 사분위에 대한 절박감을 표현했다.

김지혜 기자 har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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