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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대·진주산업대 이어 한경대도 … 연구프로젝트 수주 활성화 기대
충주대·진주산업대 이어 한경대도 … 연구프로젝트 수주 활성화 기대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0.12.2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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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로 전환하는 산업대학들

일반대학으로 전환하는 산업대가 늘고 있다. 국립 산업대가 적극적이다. 올해 3월부터 일반대로 전환한 충주대에 이어 진주산업대는 내년부터 ‘경남과학기술대’로 이름을 바꿔 일반대로 전환한다.

최근엔 한경대가 2012년부터 일반대 전환을 승인받았다. 수도권 내 과도한 개발을 막기 위해 대학설립 등을 제한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을 조건으로 한 승인이다. 이 개정안은 국토해양부가 입법예고까지 마친 상태다. 한경대는 이번 일반대 전환을 위해 대학원을 포함한 입학정원을 1천596명에서 1천407명으로 줄였고, 29개 학과(부)를 24개 학과(부)로 통합했다. 일반대학원도 설립돼 연구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교육과정은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특성화 추진을 위해 혁신적으로 개편된다. 2012년 3월1일부터 일반대로 개교해도 기존 재학생은 산업대학 규정을 6년간 적용받는다. 한경대 관계자는 “한경대는 일반대 전환을 통해 산업대학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극복하고 명실 공히 경기도 거점 국립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일반대 전환을 위한 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고, 심사 중이다. 학과구조조정 방안 등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중에 보완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밭대도 일반대 전환을 신청했으며 보완작업 중이다. 서울과학기술대와 한밭대가 일반대로 전환하면, 국립 산업대 모두 일반대로 전환하게 된다.
8개 사립 산업대 중에서는 한려대가 내년 3월부터 일반대로 전환하며, 남서울대는 일반대 전환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최근 반려됐다. 학과 구조조정 등 학사 재구조화 방안을 보완할 예정이다.

산업대가 일반대로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산업체 근로자의 평생교육과 재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설립 취지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산학협력과 현장교육 강점도 일반대와 차별성이 사라졌다. 그동안 제약을 받아왔던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과 연구프로젝트 수주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일반대로 전환하면, 일반대학원 석사학위와 함께 박사학위까지 수여할 수 있게 된다. 산업대는 특수대학원 석사학위까지만 수여가 가능하다.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하려면, 교원확보는 물론 학생정원 감축, 학과구조조정작업을 거쳐 심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사립 산업대는 경운대, 남서울대, 우송대, 청운대, 초당대, 한국산업기술대, 한려대, 호원대 등 8개 대학이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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