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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고급두뇌들의 오아시스-하이브레인넷(www.hibrain.net)
[화제] 고급두뇌들의 오아시스-하이브레인넷(www.hibrain.net)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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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2 21:07:03
질문-“경북에 있는 대학인데 우편접수를 안 받는다는군요. 이런 대학은 내정자가 있으니 눈치껏 지원하지 말라는 얘기일까요?”

답변1-“우편접수를 하지 않는 곳이 모두 내정자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시간과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학교가 맘에 드는지 내가 학교를 심사하러 간다라고 생각하시고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변2-“접수과정은 대학본부가 하고 내정(?)은 학과에서 하는 것입니다. 지방대학이 우편접수를 거절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올 생각이 없이 지원만 해보는 것에 대한 피해의식도 있습니다. 일단 학교직원에 물어보시고 근처에 사는 아는 이에게 부탁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이 때 위임장과 본인의 도장을 들려보내세요. 서류인수증에 응모자의 도장을 요구하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하이브레인넷 브레인카페에서’

정보에 목마른 학문후속세대들에게 신임교수임용정보와 연구지원정보를 제공해 온 창원대 데이터베이스 연구실의 ‘교수·연구원채용정보사이트’가 최근 학술정보포털사이트 ‘하이브레인넷’(www.hibrain.net)으로 개편하고 학문후속세대들을 위한 종합서비스센터를 자처하고 나섰다.

 
1996년 11월 일간신문에 공고된 교수·연구원초빙광고를 모아주는 것으로 출발한 교수·연구원채용정보사이트는 6년이 지난 현재 전국 4백개 대학과 2천 여개 연구기관의 채용공고를 등록하고 있다. 등록된 연구자 수만 해도 5월 현재 총 5만1천3백44명에 달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브레인카페’와 ‘해외연수코너’. 등록자들이 정보를 나눠오던 게시판을 이번 개편에서 전면 배치했다.

학문후속세대들의 커뮤니티인 ‘브레인 카페’는 임용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온 연구인력들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의 고민과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다. 지원 대학에 대한 사전 정보에서부터 시간강사들의 애환, 연구에 필요한 자료까지 질문과 답변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한 이용자가 5월 13일 “SSCI, SCI의 임팩트 팩터를 알고 싶다”고 게시판에 올리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무료로 알 수 있는 국내외 사이트 주소 5개가 바로 ‘굴비’를 달았다.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끼리 해외연구관련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해외연수’코너에는 박사후연구를 위해 해외에 나가야 하는 이가 궁금한 내용을 올리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험자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국가별로 정리된 이 코너에서는 박사후연구과정 신청방법에서부터, 비자마련방법, 집 구입, 세금처리, 심지어 자동차 구입방법까지 어느 질문이나 내놓으면 서로서로 정보를 물어다 준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

인터뷰 : 하이브레인넷 운영하는 우용태 창원대 교수(컴퓨터공학과)

 
△교수·연구원 채용정보 사이트를 운영하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친구가 국내 대학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신문에 난 교수초빙공고를 복사해서 우송해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마침 홈페이지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이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알려줬습니다. 그 친구는 대학교수가 됐으니까 초기 목표는 달성한 셈이지만 정보에 목말라 하는 연구인력들을 위해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문후속세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강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급두뇌의 연구의욕이 떨어지면 이는 곧 국가경쟁력 퇴보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학들은 재정난을 이유로 전임교수를 채용하기보다 시간강사들을 늘리며 학문후속세대들의 미래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이러한 대학들을 우수대학으로 평가하고 엄청난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 대학지원정책은 재고돼야 합니다. 앞으로 대학평가에서 시간강사 처우개선 항목을 포함시켜 미진한 대학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사이트를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사이트 이용자들의 협조로 ‘박사실업문제’, ‘대학강사 처우개선’등의 문제를 공론화 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수임용, 국책연구사업, 연구지원사업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학문후속세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십수년을 공부하고도 자리를 잡지 못한 학문후속세대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또한 현직 교수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정보 교환을 위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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