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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위원회 실수로 한국인 노벨상 수상 놓쳤다
노벨상 위원회 실수로 한국인 노벨상 수상 놓쳤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11.2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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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가 지난 24일 온라인 판 뉴스에  2010년 노벨물리학상은 클롬비아대 김필립 교수가 수상했어야 한다'는 기사를 실어 주목된다.

<네이처>지는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솔로프 박사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월터 드 히어 미국 조지아텍 교수의 주장을 실었다.

노벨상 위원회는 꿈의 신소재로 알려져 있는 그래핀 소재를 발견한 공으로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솔로프 박사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노벨상 위원회는 두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이 수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드 히어 교수에 따르면  합성에 성공했다고 <사이언스>에 게재한 물질은 그래핀이 아닌 그래파이터라는 물질이었다. 그래핀 합성과 특성을 실험한 결과는 2005년 <네이처>에 처음으로 실렸다는 주장이다.

 <네이처>438호에는 노벨상 수상자 2명이 게재한 논문과 김필립 콜롬비아대 교수의 논문이 연이어 게재됐다. 드 히어 교수는 “과소 평가된 김필립 교수가 공동수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했다. 가임 교수도 "그의 논문은 그래핀 발견에 중요한 공헌을 했고 수상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노벨상 위원회도 일부 수긍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웹 버전에는 올바르게 게재하겠다”고 응답했다. 한 위원은 “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과학계도 이번 <네이처>기사에 동요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노벨물리학상은 김필립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김필립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석사까지 서울대에서 마쳤다. 아직 한국국적을 소유하고 있다.

강병남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학부장은 “이번 노벨물리학상 수상 결과에 의아했다”면서 “하지만 노벨상위원회가 2004년 논문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해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위원회가 수상결과를 번복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극적으로 항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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