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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 ‘직업교육’ 강화” … 마이스터대학으로 특성 살린다
“현장중심 ‘직업교육’ 강화” … 마이스터대학으로 특성 살린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0.11.1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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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은  

△1988년 안양대 행정학과 졸업 △1994년 부산대 교육학 석사 △2001년 경성대 교육학 박사 △1996년~1997년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교육감 △1997년~1998년 교육부 지방교육행정국장 △1998년~1999년 교육부 교육환경개선국장 △1999년~2003년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2003년~2004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2004년~2006년 국무총리 비서실장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2006년~ 재능대학 총장 △2010년 14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이다. 전문대학이 마부작침의 심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끼가 바늘이 될 때까지 끈기있게 정진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9월 14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에 취임한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63세)은 취임사에서 마부작침과 전문대학 간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학령인구 감소세의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전문대학은 생존과 더불어 4년제 대학과 차별된 역할을 주문받곤 한다. 이 신임회장은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교과부 관료 출신 총장을 전문대교협 회장으로 선출한 배경이 짐작된다.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꼭 이루고 만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전문대학의 변화, 자신있다!” 이 신임회장의 호언장담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 일시: 2010년 11월 5일(금) 오후 3시
● 장소: 인천 재능대학 총장실
● 대담: 이영수 발행인
● 사진·정리 :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 취임한 지 두 달 남짓 지났다. 새 전문대교협회장으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짧은 시간이지만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임기 동안 추진하려는 핵심 정책은 구조조정과 학령인구 감소 대응 방안, 전문대학 선진화다. 특히 전문대학 선진화는 현장밀착형 실무중심교육을 강화하면서 평생교육과 산학협력 활성화로 국제적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관계기관의 정책적 뒷받침과 재정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전문대학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달 29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 친서민대책반의 ‘지방대·전문대발전위원회’에서 전문대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적 내용이 될 것이고, 그간 전문대학에서 요구해 온 과제가 많이 반영될 것으로 믿는다.”


△ 취임사에서 사자성어 ‘磨斧作針’로 각오를 대신했는데.
“전문대학의 내공을 강화하자는 의미다.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전문대학 특성화에 성공하는 것이다. 특히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피해갈 수 없는 과제에 맞서 자구적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전문대학의 특성화는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다.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사회, 기업과 활발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성화만이 산업체로부터 환영받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본다.”


△ 전문대학의 역할에 비해 정부지원이 인색하다는 불만이 많은데.
“전문대학은 지난 30여 년간 약 450만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했다. 중소기업 인력공급의 중추를 맡아왔다는 말이다. 고등교육기관을 통틀어 봐도 전문대학은 여전히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입학정원 40%에 졸업생 비율이 41%에 달한다. 재학생은 24.7%다. 그런데 정부의 재정지원은 전체 고등교육 예산 5조400억원 중 7.7%에 불과하다.
교육정책 지원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교과부 내에 4년제 대학 담당부서는 1실 3관 9개과로, 총 100여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반면 전문대학은 1국 1개과 10명이 전부다. 이같은 수치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교육정책에서 전문대학이 소외되고 있다는 반증 아니겠나.”


△ 4년제 대학과 비교해서 전문대학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4년제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이라면 전문대학은 교육중심대학이다. 전문대학은 그간 현장에 맞는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주문식 교육과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을 개선해왔다. 그러나 이에 안주해선 안된다. 지속적인 개혁만이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각 대학은 우선과제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특화된 학과 운영과 현장 맞춤형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 부실 전문대학의 구조조정 방안은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돼야 하나.
“대학 구조조정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우선 개별대학들이 자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해서 미리 준비해 나가야 한다. 정부에서 퇴출경로와 대학 교육의 기능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전문대학이 직업교육 선진화 모델을 도입해 교육경쟁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엄정한 기준에서 탈락한 대학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 전문대학이 안고 있는 과제는?
“현장중심의 직업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대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준의 마이스터 대학’으로 특성화에 성공해야 한다. 소수정예의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고도화된 산업 현장에 밝은 교수진을 확보하는 일도 주력사업이 될 것이다. 첨단기자재를 확충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다각화해 성인학습자에게도 탄력적인 실무교육을 제공할 준비를 완벽히 해야 한다. 직업교육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 유수의 대학과 함께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해서 글로벌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 취임사에서 전문대학 간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발전지향적 네트워킹, 가능하다고 보는가.
“전문대학의 최대 관심사이자 모든 전문대학의 근본적인 과제는 경쟁력 강화다. 전문대학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기반을 닦자는 것이다. 전문대학은 여지껏 대학 간 네트워크를 의제로 허심탄회하게 나눈 적이 없다. 임기 중에 각 대학 총장님들을 만나 전문대학의 내부 역량을 강화할 자정노력과 실천과제 등을 골자로 격의 없는 대화를 가져볼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지역·권역별로 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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