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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 강세 여전 … 初任 평균 연령 39.4세
‘미국 박사’ 강세 여전 … 初任 평균 연령 39.4세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10.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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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이른바 주요 대학의 미국 박사 선호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10년 하반기 미국 박사는 전체 박사학위자 745명 중 260명으로, 34.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역대 최고치인 37.2%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미국 박사를 임용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서울대에 임용된 박사학위자 59명 중 미국 박사는 26명(44.1%)이다. 국외 박사 35명 가운데 대부분이 미국 박사다. 연세대에 임용된 미국 박사는 20명(74.1%)이다.

국외 박사가 22명인데, 2명(네덜란드, 독일)을 제외하고 전부 미국 박사를 뽑았다. 전체 박사 가운데 미국 박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대학만 15개다.

 

이들 대학은 전공분야를 막론하고 미국 박사를 충원했다. 미국 박사 선호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평가에 따른 경쟁이 가속화하고, 대학 국제화를 표방하면서 영어강의, 해외저널, 해외 공동연구 등이 교수들에게 과제로 주어짐에 따라 미국 대학 출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공계의 선행연구, 융합학문 등 ‘새로운 학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자생적으로 학문을 키우기 보다 ‘수입’에 열중하는 것도 미국 박사 임용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ㄱ대 교무처장은 “학회에서 발표할 때나 논문을 쓸 때 ‘새로운 것은 미국에서 받아들인다’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학에서도 미국 박사 출신이 아닌 사람을 뽑고 싶어도 막상 임용할 때는 미국 박사를 선호한다. 해외 대학과 교류할 때, 초빙교수를 섭외할 때 미국 박사들이 적극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0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수임용(10월 11일)이 확인된 115개 4년제大에서 910명을 새롭게 임용했다.                    

박사학위 소지자 745명(81.9%) 가운데 국내 박사는 372명(49.9%), 국외 박사는 373명(50.1%)이다. 국내 박사를 주로 임용하는 의약학분야를 제외하면 국외 박사가 362명(57.0%), 국내 박사는 273명(43.0%)으로 국외 박사가 국내 박사를 훨씬 웃돈다.

올해 하반기에 임용된 여교수는 241명으로 26.5%이다. 모교출신은 172명(18.9%)으로 지난해 하반기(16.2%)에 비해 다소 늘었다. 서울대 신임교수 61명 중 모교출신은 32명(52.5%)으로 절반을 넘었다. 외국인 교원은 164명(18.0%), 초임교수 평균나이(외국인 제외)는 39.4세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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