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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결의문 전문]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대학 입장
[대학총장 결의문 전문]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대학 입장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0.10.14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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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이 14일 발표한 결의문 전문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대학의 입장 
   
대학평가는 교육 및 연구의 질을 높이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평가 과정과 결과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 등 대학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대학교육의 세계화 및 대학교육 질 보증에 대한 국가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평가는 그 본래의 목적과 역할을 다해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그 평가내용, 방법과 절차, 결과 활용 등의 측면에서 대학교육의 질 보증이나 향상에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평가의 전문성 및 타당성이 부족하다. 특히, “평판도” 부문의 일부 지표들의 타당성이 부족하며, ‘양적 평가’에 치중하여 ‘교육의 질’을 간과하고 있다. 또한, 점수집계방식에 있어서 총점평정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어느 한 영역이 최저점수를 받더라도 최종적으로 높은 순위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평가결과로서의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언론사의 대학 평가는 대학의 획일화를 조장하고 있다. 각 대학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는 획일적인 평가 지표를 적용함으로써 대학의 특성화를 저해하고 있다.

셋째, 언론사의 대학 평가는 대학의 서열화에 치중하고 있다. 평가지표에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한 점수로 그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대학교육의 질 제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넷째, 언론사 평가는 순위 발표를 통해 대학간 과도한 경쟁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교육력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광고 효과를 올리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러한 언론사 평가의 문제점 들은 대학의 특성화 및 차별화를 저해함으로써 대학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학교육의 질 개선 어느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0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대학평가대책위원회의 회의를 통하여 회원대학의 의견을 모아 대학에 대한 모든 평가가 다음과 같이 실시되기를 촉구한다.

1. 대학평가는 평가의 전문성 및 타당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2. 대학평가는 개별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여 평가함으로써 대학을 특성화하고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여야 한다.
3. 서열화하는 대학평가에 협조할 수 없으며, 순위발표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개별 대학의 특성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둔 평가인증제를 시행하고자 한다.

1. 서열화를 조장하는 순위 평가가 아닌 질적 평가를 지향한다.
2. 맞춤 평가를 통해 대학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다.
3. 대학정보공시 등 실제 자료를 중심으로 한 평가로 대학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4. 대학의 발전을 위한 컨설팅 평가를 지향한다.


2010. 10.
전국대학 총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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