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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교수들, 제자 위해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
포스텍 교수들, 제자 위해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09.0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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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복지·전공수업·문화프로그램 위해 기부

포스텍 교수들이 제자들을 위해 거액의 발전기금을 잇따라 쾌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부릴레이의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김광수 교수(60세·화학과)다. 김 교수는 최근 국가과학자로 선정되고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1년에 하루만이라도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는데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며 상금 3억원 전액을 기부했다. 포스텍은 이 기금을 김 교수 부친의 이름을 따 ‘김욱학생복지기금’으로 정하고, 학생의 날인 오는 11월 3일 재학생 전원에게 특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성영철 교수(54세·생명과학과)는 10년간 급여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쾌척했다. 성 교수는 “학생들의 생물학 기초교육을 위해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제도를 도입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 전공분야 별로 여러 교수들이 돌아가며 수업을 하고 있는 생물학 강의방식이 학생들의 일반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생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어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제 도입을 제안해 왔다.
지난 8월 정년퇴임한 장수영 교수(70세·전자전기공학과)는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행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5천만원을 기탁했다.

포스텍 2대 총장을 역임한 장 교수는 “문화프로그램은 이공계 학생들에게 전공지식 외에 글로벌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문화적 소양을 길러줄 수 있는 포스텍의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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