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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현실적인 취업 진로 위한 지침서 됐으면”
“구체적·현실적인 취업 진로 위한 지침서 됐으면”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0.09.0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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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업백서’ 펴낸 박의호 영남대 교수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취업백서를 펴냈다. 총 370페이지에 달하는 ‘바이오·생명공학분야 취업백서’를 만들기 위해 박의호 영남대 취업담당 주임교수와 김종주 교수, 4명의 생명공학부 졸업생들은 지난 6월부터 백서 제작에 총력을 기울였다.

취업백서를 발간한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들과 졸업생들. 맨 왼쪽이 박의호 취업담당 주임교수다. 사진제공 : 영남대 홍보팀

박의호 교수(56세)는 취업백서를 만든 계기로 “바이오·생명공학분야에 대해 제대로 된 진로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는 2004년에 신설됐기 때문에 졸업한 선배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선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불안해하기도 했고, 취업정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재 취업담당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는 취업교육을 위해 학과장 이외에 학생 진로·취업지도 활동을 전담하는 취업담당 주임교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취업백서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 남짓 걸렸다. 학부생 2명과 기초 작업을 한 뒤 졸업생들과 본격적인 작업에 매달렸다. 박 교수는 “학생들이 컴퓨터실에 계속 붙어 있다시피 하면서 교수들과 수시로 의논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거쳐 이번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생명공학분야 취업백서는 제1장 바이오·생명공학 관련 산업 현황, 제2장 생명공학 교육커리큘럼 분석, 제3장 생명공학분야 취업기관, 제4장 취업 현황 및 수요 분석, 제5장 의·치학 전문대학원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취업기관 정보수집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식품의약품안정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환경과학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식량과학원 등 18개 국가기관과 대학부설연구소 32곳, 대기업 계열사 21곳, 벤처 기업·연구소 69곳 등 총 140개 생명과학분야 취업기관에 대한 핵심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아직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외국 자료가 부족했고, 국내 부설 연구소 관련 자료도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는 초판 200부를 발행해 생명공학부 구성원에게 우선 배포하고, 생명공학부 웹사이트(http://bt.yu.ac.kr/index.jsp)에도 올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에서 백서를 보고 싶다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1학년부터 취업 진로지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는 박 교수는 “취업 기초자료로 이번 백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대부분이 정확한 진출분야를 자세히 모른다. ‘취직’이라는 막연한 목표만 설정할 뿐, 구체적인 목표 없는 진로설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서 안에 회사 이름까지 나열한 것 역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박 교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는데 이번 백서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1~2학년 때부터 무턱대고 준비하는 식의 진로설정 없이 자신의 진로를 상세히 파악하고 진로를 구체화해 나가도록 지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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