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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구자 “기타 행정업무 너무 많다”
대학 연구자 “기타 행정업무 너무 많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0.08.3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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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공계 박사 36.4% “해외로 가고 싶다”

국내 이공계 박사 9만7천명 가운데 36.4%인 3만5천308명이 해외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이 가운데 실제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박사는 최대 8천154명까지 예상돼 국내 이공계 박사의 ‘해외 유출’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이공계 박사의 해외유출 특성 및 요인 분석’ 보고서를 낸 김진용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인재기반실 부연구위원은 “유출이 우려되는 인재의 특성은 비정규직의 확률이 매우 높고,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진용 부연구위원은 “주요국에 비해 비정규직 비중(17%)이 높은 편이며, 특히 여성(36.3%)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은 이공계 박사 가운데 정규직의 경우에도, 대학 재직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연구개발 투입시간에 비해 실제 시간이 적은 박사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기업과 공공연구소 재직자의 경우 30대의 젊은 신진연구자(61.3%)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주 원인도 경제적 보상 이외에 기업은 연구환경, 공공연구소는 연구에 따른 개인의 성취감, 대학은 연구환경과 개인의 경력계발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김진용 부연구위원은 분석했다.
특히 정규직인데도 해외 이주를 희망하고 있는 이공계 박사의 업무를 분석해 보면,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연구개발 업무에 비해 기타 행정 업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정규직 이공계 박사의 전체 업무 중 연구개발 비중은 39.7%. 자신들이 희망하는 연구개발의 비중이 50.4%인 것과 비교하면 10.6%의 차이가 난다. 대학과 공공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는 박사들이 연구개발 욕구는 높은데도 기타 행정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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