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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하마평’ 설동근 전 부산교육감, 교과부 제1차관에 내정
‘장관 하마평’ 설동근 전 부산교육감, 교과부 제1차관에 내정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0.08.1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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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관에는 김창경 전 청와대 과학비서관 … 장·차관 모두 외부인사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제1차관에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62세)이, 제2차관에 청와대 과학비서관을 지낸 김창경 한양대 교수(신소재공학부, 51세)가 각각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교과부 제1·2차관을 포함, 차관급 인사 2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새로 내정한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차관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각과 후속인사가 길어지면서 다소 어수선해진 부처 조직 내 분위기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인사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교육 담당)이 장관에 내정되면서 자리가 빈 제1차관에는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이 내정됐다. 김중현 제2차관(과학기술 담당) 후임으로는 초대 청와대 과학비서관을 지냈던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내정됐다. 전임 안병만 장관 시절에 이어 교과부는 이번에도 장관과 1,2차관 모두 관료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설동근 교과부 1차관 내정자
설동근 제1차관 내정자는 애초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이주호 장관 내정자보다 나이가 훨씬 위라 차관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도 나온다. 설 내정자는 부산지역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민선 한 차례를 포함해 부산시 교육감으로 9년 9개월이나 일하면서 부산發 교육혁명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는 설동근 내정자의 발탁에 대해 이주호 장관 내정자가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초중등 교육현장 경험이 없다는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카드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진보 성향 교육감과 교육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 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은 적이 있는 설 내정자가 이들과 소통, 협력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 장관 내정자가 MB교육정책의 설계자이자 전도사로 불리는 만큼 이 장관 내정자는 ‘정책’을, 설 차관 내정자는 ‘현장’을 맡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설 내정자 역시 청와대 발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주호) 장관 내정자가 현 정부 교육정책의 설계자인 만큼 나는 정책이 현장에 착근하게끔 돕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김창경 교과부 2차관 내정자
교과부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어갈 제2차관에 내정된 김창경 한양대 교수(신소재공학부)는 2008년 2월 청와대 과학비서관을 맡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 등 이명박 정부의 초기 과학정책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지난 2009년 2월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을 그만두고 한양대 교수로 복직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근무 시절 당시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었던 이주호 교과부 장관 내정자를 보좌한 경험이 있다. 이 장관 내정자가 국회의원 시절 꾸린 ‘대학강국포럼’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이 장관 내정자나 설 차관 내정자 모두 교육 분야 전문가여서 앞으로 교과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김 차관 내정자가 실질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영포회 논란 박영준 국무차장, 지경부 제2차관에 내정

한편, 이날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이 대통령은 영포회 논란 등으로 거취가 주목됐던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내정했다. 특임차관에는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측근인 김해진 전 코레일 감사를 내정했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이,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는 안상근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내정됐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는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외교안보연구원장에는 이준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내정됐다.

또한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는 김남석 전 행안부 기조실장, 행정안전부 제2차관에는 안양호 전 경기 행정부지사,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장에는 오병주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 국방부 차관에는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병무청장에는 김영후 전 3군 부사령관, 방위사업청장에는 장수만 국방부 차관이 내정됐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는 모철민 국립중앙 도서관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에는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에는 정승 전 농림부 식품산업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는 민승규 농림부 제1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최원영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에는 정창수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국토해양부 제2차관에는 김희국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는 국토해양부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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