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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강의 활용 사례] “학생들 수업 소속감 증대” … 호응 좋지만 효과는 아직
[스마트폰 강의 활용 사례] “학생들 수업 소속감 증대” … 호응 좋지만 효과는 아직
  • 우주영 기자
  • 승인 2010.07.1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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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학 수업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하다. 강의를 듣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토론을 하고 과제를 제출한다. 메신저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교수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은 이미 대학 강의와 접속 중이다. 임걸 고려대 연구교수(교육학)는 지난 학기 ‘원격교육 활용론’ 시간에 학생들에게 책 대신 스마트폰을 나눠줬다. 한 IT회사와 연구협약을 맺고 아이폰을 무상으로 나눠 준 것이다. 정액 요금은 협정을 맺은 기업이 지급했고, 한 학기 수업이 끝난 뒤에는 모두 아이폰을 반납했다. 17명 학생 모두 이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었다. 학기 수업이 끝나고 나니 트위터와 온라인 토론 방에 올라온 학생들의 메시지가 각각 1천 개를 넘었다. 스마트폰은 대학 강의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 놓을까. 스마트폰을 수업에 활용했던 임 교수의 수업 노하우는 이렇다.

 이미 2~3년 앞서 스마트폰을 도입한 외국의 사례를 통해 스마트폰의 교육적 활용은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수업에 활용하려니 선행연구나 사례가 없었다. 때문에 임 교수는 수업에 특정한 변수를 정해놓기 보다 다양한 활용방법과 함께 수업 전략을 인지적 전략, 정의적 전략, 행정적 전략 등 세부적으로 계획했다. 인지적 전략은 애플리케이션을 수업의 콘텐츠로 어떻게 활용할지와 결부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의 문제다. 그러나 아직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찾기가 어려웠다. 대신 스마트폰의 모바일적 특징을 이용했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수업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했다. 정의적 전략은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관계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가깝게 하는 것이다. 트위터가 유용했다. 팔로워들에게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을 뿐 아니라 트위터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학생들과 1:1로 대화를 나눴다. 또한 갑작스런 강의실 변경이나 과제 제출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해 행정적 전략을 수행했다.

  
 다양한 수업전략은 곧 얼마나 다양하고 적절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느냐와 직결된다. 임 교수가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은 트위터(twitter)와 엠앤톡(m&Talk), 스프링노트(spring note), 포럼스프로(Forums Pro)다. 트위터와 엠앤톡은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유용했다. 포럼스프로를 통해서 토론을 진행했고, 스프링노트는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하게 해주는 기반이 됐다.

임 걸 연구교수
 스마트폰은 수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임 교수는 “사회적 실제감, 즉 학생들이 수업의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소속감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든 학생이 스마트폰에 흥미를 갖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것이란 기대는 예상과 달랐다. “스마트폰의 정보교환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를 요구한다. 기기가 주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학습 유형에 맞지 않은 학생들은 수업에 잘 따라오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업이 하나의 수업방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수업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임 교수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 역시 스마트폰을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수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통합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 걸 연구교수가 수업에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임 교수는 처음 수업을 계획할 때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를 막기 위해 참여 횟수를 의무적으로 할당하려 했다. 하지만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은 온라인 수업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러나 임 교수는 선행사례가 없다보니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업을 계획할 땐 수업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직까지 어떤 반응이나 효과를 예상할 단계는 아니다. 때문에 나 역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써보는 등 의도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했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엔 전체 핸드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20%, 2014년에는 40%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로 가득 찬 대학은 스마트폰이 가져올 변화의 선두에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우주영 기자 realcosmos@kyosu.net


애플리케이션 정보

다양한 스마트폰의 종류와 장단점, 특징, 사용후기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정보는 물론 리뷰도 볼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
아이폰 뽀개기 카페 cafe.daum.net/breakiphone
아이포플 www.ipople.com/
아이폰사용자커뮤니티 cafe.daum.net/iPodmini
아이폰사용자모임 cafe.daum.net/56670
아이폰·아이패드 카페 cafe.daum.net/iphonecafe
애플러 cafe.naver.com/lh2300/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모임 cafe.naver.com/appleiphone
아이폰 개발자 모임 www.iphoneos.co.kr/
Latte's planet www.latte4u.net/

<안드로이드 사용자 커뮤니티>
안드로이드폰 카페 cafe.naver.com/androiders
안드로이드사랑 cafe.daum.net/loveandroid
안드로이드 매니아 cafe.daum.net/pozx301
안드로이드펍 www.androidpub.com
안드로이드마켓 애플리케이션 검색
   www.cyrket.com / www.androlib.com

<아이폰·안드로이드·윈도우즈모바일 공동 커뮤니티>
스마트 모바일 커뮤니티 ‘앱코’ app.co.kr/
스마트폰 카페 cafe.naver.com/bjphone


스마트폰 관련 용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스마트폰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응용프로그램’의 줄임 말. ‘앱’ 또는 ‘어플’이라고 줄여 부른다. 특정한 기능을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앱스토어(appstore)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준말이다. 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장터다. 안드로이드마켓, T스토어, 삼성앱스, LG앱스 등 각종 스마트폰에 따른 앱 마켓이 있다.

모바일 웹(mobile web)
스마트폰 등 이동 단말기에서 일반 웹(web)에 접속할 수 있는 브라우징 기술이다. 일반 컴퓨터나 노트북에서 보던 웹사이트를 이동 단말기 화면 크기에 맞게 최적화해 놓은 것이다. 

스마트폰(smartphone)
컴퓨터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다. 인터넷 이용은 물론 정보검색, GPS를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android)
구글이 주도해 만든 운영체제다. 완전 개방형 플랫폼으로 누구나 이용해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 단말기를 안드로이드폰 이라고 한다.

아이튠즈(iTunes)
애플이 만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및 아이팟·아이폰용 동기화 프로그램이다. 음악과 동영상 관리는 물론, 아이튠즈 스토어에 접속해 음악이나 영화, 뮤직 비디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wireless fidelity)이다.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 통신망(LAN)이다.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을 무료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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