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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단, 독립성 확보 필요 … 기술지주회사에서 롤 모델 모색”
“산학협력단, 독립성 확보 필요 … 기술지주회사에서 롤 모델 모색”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05.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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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봉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신임 회장(중앙대)

윤기봉 중앙대 산학협력단장(기계공학부·사진)이 지난 28일 열린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윤 신임 회장은 조지아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중앙대 기계공학부에 재직하면서 차세대에너지안전연구단 단장, 연구지원처장 등을 맡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과 지식경제부 가스기술기준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신임 회장은 “(산학협력단이) 산학협력 촉진 법에 의해 만들어진 독립 법인이란 위상에 맞게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산학협력단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제도와 체계를 정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1년이다.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다. 사회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산학협력단장들은 중요한 연구개발정책 등에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 산학협력단이 만들어진 취지에 맞도록 위상을 높여야 한다.”

△그동안 연구비 관련 제도가 많이 바뀌었다. 연구환경은 얼마나 나아졌나.
“간접비 지급 문제는 다른 부처의 협조가 필요한데 잘 안 되고 있다. 부처마다 간접비 비율과 지급 방식이 다르다. 제도 개선으로 연구환경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협의회는 실무적인 문제보다는 산학협력 위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해야 한다고 본다.”

△산학협력단의 위상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가.
“산학협력단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독립법인이다. 산학협력단장을 부총장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질적인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아직까지 산학협력단을 간접비 받아서 쓰는 부서 쯤으로 인식하는 총장들이 많다.”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인데, 산학협력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산학협력단의 일이다. 산학협력단은 새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내고 돈을 버는 곳이다. 산학협력단이 앞으로 대학도 ‘재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기술지주회사가 그 통로다. 기술지주회사가 아직 시행 초기이지만 여기에서 산학협력의 롤 모델이 나와야 한다. 예산을 투입했으면 국가를 먹여 살리는 기술이 나와야 한다. 교수들도 정부 연구비 받아서 학생들 장학금 주고 논문 한편 쓴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대학 전체를 먹여 살리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부 정비가 필요하다. 협의회 회칙이 1997년에 제정된 이후 한 번도 개정이 안됐다. 정부 정책에 현장의 의견을 잘 전달하기 위해 사람과 조직이 필요하다. 또 지역별, 대학별로 관심 있는 이슈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임기 동안 산학협력단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제도와 체계를 잡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제주=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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