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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소통해야 합니다”
“법은 소통해야 합니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0.04.0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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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로스쿨 학생들, 영문법률잡지 <로우웨이브> 창간

“법률과 관련된 학술지는 많지만 잡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실생활을 주제로 삼는 게 법인데 너무 우리 안에만 갇혀 있는 것 같다. 소통의 창구가 필요했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강대섭, 이하 로스쿨) 학생들이 ‘법과 생활’을 접목하고, 현직 법률가와 준비생들 간의 소통 창구를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달, 영문법률 연간 잡지 <로우웨이브>(LawWave, 64쪽)를 창간했다. 로스쿨이 처음 문을 연 지난해 3월, 김흥일(로우웨이브 편집장, 28세)씨가 제안했고 총 6명의 학생들이 2주에 한 번씩 만나 꼬박 1년을 준비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잡지인 만큼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했다. 미국, 홍콩, 싱가폴 등지의 해외 로스쿨 학생 기고글과 실무수습 체험기 등 로스쿨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비롯해 문재인 변호사(전 청와대 비서실장), 홍정욱 한나라당 국회의원(스탠포드대 로스쿨 출신)과 같은 사회 유명인사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형사재판 방청기’는 김 편집장이 한달 동안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체험을 쓴 것이다. 판사나 변호사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도 곁들였다. 김 편집장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 형사재판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밖에도 사형제나 저작권 등 법률 분야의 최근 이슈나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아바타’ 등 문화면도 놓치지 않았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영문법률학회 '로우웨이브' 회원들이 <로우웨이브> 창간호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윤석, 성가현, 오유진, 제정원, 박정언, 김흥일(편집장)

사진제공: 부산대 홍보실


올해 김 편집장은 현직 변호사들과 로스쿨 학생들 간 소통의 지면을 대폭 늘려 잡기로 했다. 특히 전문변호사 등 실무자들의 기고를 최대 8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스쿨은 다양한 전공과 사회경험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더더욱 소통은 중요하다”는 김 편집장은 “한국의 법을 해외에 알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법률가의 발전적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의 지원을 받아 총 560권을 인쇄하고 전국의 로스쿨과 로펌에 발송했다. 미국, 홍콩, 싱가폴, 중국 등 해외대학의 로스쿨에도 한두 권씩 보냈다. <로우웨이브>는 전국 26개 대학 로스쿨 도서관과 학생회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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