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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재단 학술연구지원] 연구자들의 발 빠른 정보 수집이 관건
[민간재단 학술연구지원] 연구자들의 발 빠른 정보 수집이 관건
  • 교수신문
  • 승인 2010.0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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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연구지원 총정리

 

민간재단들은 학술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부진했던 80년대 초부터 꾸준한 지원으로 인문, 사회과학을 비롯한 기초학문의 토양을 일궈왔다. 민간재단 연구는 비교적 주제선정이 자유롭고, 연구과정에서의 제약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점을 갖는다. 

일명 ‘서남포럼’으로 통칭되는 ‘서남재단’의 지원사업은 동아시아와 관련해 총서 출판지원과 저널사업, 교류사업으로 나뉜다. 총서 출판사업의 경우 최장 3년 동안 진행되며, 그 연구결과물은 <창작과 비평>을 통해 <서남동양학술총서>로 출간된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의 번역뿐 아니라 연구와 출판,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재단의 지원 대상은 전 세계 모든 언어권에 해당된다. 우수한 한국문학을 보다 널리 보급하기 위해 주요 해외 출판사들과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1981년 이후 600여권에 해당하는 ‘대우학술총서’를 펴내고 있는 ‘대우재단’은 인문, 사회과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논저, 연구번역, 연구모임 등에 학술지원을 하고 있다. 5·18광주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5·18기념재단’은 논문연구와 학술대회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소규모 연구회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 출연 재단의 경우 대체로 해당 사업과 관련 있는 연구를 지원한다. ‘방일영문화재단’은 학술지원대상자를 저널리즘 분야의 연구자로 한정한다. ‘연강재단’은 매년 11월 환경 관련 학과 교수 10명을 선정해 각 연구자 당 1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주)농심이 출연한 ‘율촌재단’은 지원 분야를 한정하진 않지만 연구 주제가 반드시 식품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미술관 운영에 주력하는 ‘삼성문화재단’은 학술지원사업 역시 미술 관련 학회로 제한한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아시아인의 문화와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에 따라 아시아관련 인문사회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사회복지와 관련한 주제로 신진학자와 중진학자들의 연구공모를 받는다. 기업에서 출연한 재단의 지원 사업은 지원 형태 역시 연구 지원뿐 아니라 저술지원과 해외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연암문화재단’은 전 분야를 망라해 연구자들의 해외연구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민간 재단의 특성상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둔 몇몇의 큰 재단을 제외하곤 지원규모가 고정적이지 못한 게 현실이다. 지원 시기나 대상 역시 ‘별도 공지’가 많다. 올해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올해 사업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재단이 많다. 연구자들 스스로 지원을 얻기 위한 부지런한 정보 수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영 기자 realcosm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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