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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인사·은퇴교수 활용 … 전문평가단 구성도
저명인사·은퇴교수 활용 … 전문평가단 구성도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9.06.2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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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입학사정관제

최근 대학마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사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입학전형에서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카이스트는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2010학년도 학교장 추천 전형을 위해 5명의 사회저명인사를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전형절차를 모니터하고 자문을 구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위촉된 인사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정문술 전 미래산업 사장, 이인호 전 러시아주재대사,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이 임명됐다. 김도경 입학처장(신소재공학과)은 “최근 입학사정관제를 많이 도입하고 있지만, 잘 알려진 미국의 사례는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평가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바로 그렇다”며 “우리는 물론 일반인들도 신뢰할 수 있는 이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고자 5명의 입학사정관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위촉된 이들은 입학사정관 면접교육에 참여해 필요한 부분을 조언하거나 개선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화여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정년퇴임한 교수와 은퇴한 중·고교 교장을 대거 활용키로 했다. 입학사정관에 위촉될 예정인 석좌교수는 이서구 교수(생명·약학)와 진덕규 이화학술원 원장, 최재천 교수(생명과학), 최진호 교수(바이오융합과학) 등 7명이다. 7명의 석좌교수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자문활동을 하는 한편 면접위원으로 참여하고, 10여명의 정년퇴임 교수와 20명 내외의 은퇴한 중·고교 교장은 서류심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이공계 리더를 만든다는 목표에 따라 정시전형을 없애고 입학정원 300명 모두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수시모집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정형편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을 선발해 여름방학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외대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위해 240명 규모의 전문평가단을 구성했다. 평가단은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김영식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대교협 사무총장)를 단장으로 하는 전문평가단은 전임사정관 11명, 위촉사정관 100명, 교수사정관 128명으로 구성됐다. 평가단은 각자 역할을 나눠 전형에 참여한다. 교수사정관이 전공지식을 평가하고 전임사정관이 지원자의 인성·적성을 평가하며 위촉사정관들은 전문성평가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밖에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서 과학인재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숙명여대는 지역핵심인재 추천전형을 도입해 2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협약을 맺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인재를 추천한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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